[김다운기자]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IoT 기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을 선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18일 "사물인터넷에서도 유선인터넷이나 모바일과 같이 플랫폼 기반의 수익모델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선인터넷에서는 구글 같은 포털사이트가 중요한 플랫폼을 담당했고, 무선인터넷에서는 스마트기기로 접속하는 모바일 앱스토어들이 플랫폼을 담당하고 있는데, 사물인터넷도 이처럼 다양한 IoT 기기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가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향후 사물인터넷 사용자들은 각각의 IoT 기기를 컨트롤 하기 위해 매번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하기보다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자신의 모든 IoT 기기를 다루기를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물인터넷 플랫폼도 다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향후에 출시되는 다양한 IoT 기기를 많이 지원하면 지원할수록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제휴를 통해서 다양한 IoT 기기를 지원하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선점 효과 이상의 경쟁력 우위가 되기 어렵다"며 "결국 만족스러운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업체가 사물인터넷의 지배적인 플랫폼 사업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의 사용 환경이나 방식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복잡하지 않게 다양한 기기를 컨트롤할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이 애널리스트는 "검색과 포털은 광고 기반의 수익모델을 지녔고, 앱스토어는 앱의 판매 수익 일부를 나누는 방식의 수익모델을 갖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플랫폼도 구축되기만 하면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수료 개념 외에 사물인터넷의 또다른 수익모델로 실생활 데이터를 취합해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대표적으로 전력·가스·수도 등의 계량기, 혹은 소모품을 일정주기 후 교체해야 하는 렌탈가전 등이 가능한 모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들 기기에 사물인터넷을 장착하게 되면 검침원이 방문하지 않거나 관리인이 자주 가지 않아도 필요한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어 시간과 노동력 절감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절감되는 만큼 수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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