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대신증권은 20일 내년 1분기에 갤럭시S7 및 A시리즈(후속모델) 출시로 휴대폰 부품주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의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 휴대폰 산업 특징은 애플의 아이폰 6S(플러스S)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5(엣지플러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의 하반기 신모델 출시, 판매가 본격화됐다는 점으로, 휴대폰 부품사들의 실적은 작년 4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애플의 대면적 수요(4인치 → 4.7인치, 5.5인치로 확대)가 약해지는 동시에 갤럭시노트5의 신규/교체 수요도 과거 대비 낮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하드웨어 차별화의 어려움이 성장 둔화로 나타난 결과라는 판단이다.
◆올해 4분기보단 내년 1분기 환경 기대할 만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내년 1분기에는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시각이다.
그는 "올해 4분기보다 오는 2016년 1분기로 휴대폰 업종 투자 시각의 이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스마트폰의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힘드나, 애플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세로 전환된 시점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16년 프리미엄급 신모델이 양호한 판매량 추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보급형 스마트폰(A시리즈 후속모델)도 출시되면서 휴대폰 부품업체의 가동률이 2016년 1분기에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환율(1천172원) 유지 및 절하 추이가 지속된다면 내년 1분기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내년 1분기에는 ▲휴대폰 부품사들의 마진율 개선 ▲카메라 모듈 변화 효과 ▲인쇄회로기판(PCB) 회복 ▲외장재 메탈화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는 보통 비수기지만, 내년 1분기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7(추정)과 A 시리즈(3,5,7)의 후속 모델이 동시에 출시되면서 예전 대비 가동율 상승 및 제품 믹스의 호전으로 마진율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원/달러의 평가절하(환율 상승)도 수출비중이 높은 휴대폰 부품업체에게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봤다.
카메라모듈의 형태 및 기능 변화 흐름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급형(미들급) 모델에 13M와 손떨림보정(OIS)을 채택하면서 부품업체의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리미엄급인 16M는 삼성전기와 삼성전자가 담당하고 13M급 카메라모듈은 중소형 업체가 담당(파트론, 파워로직스, 엠텍비젼, 나무가 등)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또한 중화권에 공급되는 매출도 반영되면서 관련 부품사들의 양호한 실적을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듀얼(2개) 카메라의 채택도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관측했다. LG전자가 듀얼 카메라를 먼저 채택한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가 점차 하드웨어 차별 포인트로 듀얼 카메라를 선택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듀얼 카메라 채택은 평균판매단가 상승, 부품업체의 매출 증가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한 인쇄회로기판(PCB)이 지난 2014~2015년의 침체 국면에서 2016년에는 점차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메인기판(HDI)은 프리미엄급 시장의 성장 한계로 과거처럼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기 힘드나 기술적인 우위로 삼성전기, 코리아써키트의 높은 점유율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성PCB는 자체적인 구조조정 노력과 일부 경쟁사의 생산 물량 감소 영향으로 선두업체 중심으로 가동율 상승, 매출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밖에도 외장재(케이스)는 보급형 영역까지 메탈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중심의 생산에서 벗어나 기존의 플라스틱 케이스 업체로까지 생산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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