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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을 뜨겁게 달군 車, 그 주인공은?


소형 SUV 시장부터 대형세단까지 다양한 신차 쏟아져

[이영은기자] 2015년 을미년 자동차업계는 경차부터 대형세단까지 약 87종의 신차가 쏟아지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인기몰이가 지속됐고, 현대차의 쏘나타와 기아차의 K5가 출격하며 중형 세단의 부활을 이끌었다. 또 현대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EQ900이 출시되면서 세계 명품 브랜드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티볼리부터 EQ900까지, 신차 '풍년'

수많은 차들 중 2015년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군 차는 무엇일까. 일단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 차로는 현대차 '쏘나타'가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쏘나타는 지난달까지 9만5천여대가 팔리며 연간 10만대 판매 달성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하반기 들어 신형 쏘나타와 신형 아반떼를, 기아차는 신형 K5를 선보이면서 큰 인기를 끌었고, 중형 세단의 부활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형 세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선전했다면, 소형SUV 시장에서는 쌍용차의 '티볼리'가 경쟁사를 압도했다.

올해 국산 신차 시장의 포문을 연 티볼리는 쌍용차가 4년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SUV로, '티볼리 돌풍'으로 불릴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1월 출시이후 11월까지 국내에서 약 4만대가 판매되면서 쌍용차의 효자 제품으로 등극했다.

올해 티볼리 가솔린 모델과 디젤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면서 호실적을 거둔 쌍용차는 2016년 티볼리 롱보디 모델을 투입해 '티볼리 돌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준대형 세단 부문에서는 한국GM의 '임팔라'가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 K7을 잡겠다는 포부로 지난 8월 출시된 임팔라는 매달 1천대 넘게 팔리며 인기를 끌면서, 공급물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없어서 못파는 차'가 됐다. 북미 현지에서 인기가 높아 국내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대기 고객 수가 1만명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지금 계약을 해도 석달 이상을 기다려야 임팔라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GM은 이같은 고객 수요가 지속될 경우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검토할 방침이다.

지난 9일 출시된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차 'EQ900'도 연말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군 화제였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럭셔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EQ900의 가격과 사양, 품질 등 모든 부분에 소비자 관심이 집중됐다. EQ900는 성탄절을 기점으로 사전계약 1만5천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차 연간 20만 대 돌파…명과 암

올해 수입차 시장은 전년 대비 20% 이상 판매량이 늘면서 양적 성장세가 돋보이는 한 해를 보냈다. 다만 지난 9월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태 이후 독일 브랜드 3사가 타격을 입었고, 수입 디젤차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아니러니하게도 폭스바겐의 판매량은 오히려 대폭 상승했다. 폭스바겐이 '디젤 게이트' 역풍을 60개월 무이자 등 파격 세일로 맞받아치면서 수입차 모델별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한 것.

폭스바겐 티구안의 11월 현재 올해 누적 판매량은 약 8천200대로 단일 모델별베스트셀링카로 이름을 올렸고, 골프와 파사트도 각각 5천여대, 4천여대가 팔리며 상위권에 랭크됐다.

차종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1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벤츠 E클래스는 올 해(1월~11월) 1천700여대가 판매됐고, BMW 5시리즈는 1천400여대가 팔리며 그 뒤를 바짝 쫒고 있다. 벤츠 S클래스와 BWM 3시리즈는 각각 9천여대가 팔리며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여파로 비(非) 독일권 수입차들이 재조명을 받으며 판매량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프랑스 브랜드 푸조 2008은 높은 연비가 강점으로 부각되며 올 한해 4천여대 가까이 판매됐고, 혼다 어코드와 토요타 캠리, 프리우스 등 일본차 제품도 예년에 비해 선전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수입차가 20%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며 "내년 수입차 판매는 2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전체적인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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