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혼다를 대표하는 중형 패밀리 세단 '어코드'가 새롭게 돌아왔다.
지난달 출시된 '뉴 어코드'는 혼다를 대표하는 40년 전통 월드 베스트셀링 세단이다. 기존 어코드가 가족 중심의 정숙한 차였다면, 이번 뉴 어코드는 스포티한 주행감각까지 갖춰 '달리는 즐거움'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부분변경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형태의 메탈릭 프런트 그릴과 범퍼를 넓게 장착해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신차처럼 강렬한 첫 인상을 준다.
새로워진 뉴 어코드를 타고 경기도 양평에서 이천까지 약 60㎞를 달렸다. 뉴 어코드는 기존 9세대와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지만, 차체를 경량화 시켜 날렵한 승차감을 강조했다.
베스트셀링 세단답게 안정되고 조용한 승차감이 먼저 다가온다. 저속구간에서는 엔진음 조차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의 정숙성을 유지한다. 혼다는 뉴 어코드를 출시하면서 알루미늄 후드와 프런트 및 리어 서스펜션 등 세심한 부분까지 업그레이드해 핸들링과 승차감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뉴 어코드가 민첩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뽐낼 때 쯤 고속 구간으로 진입하자, 만족스러운 가속력을 선보인다. 시속 160㎞ 이상의 고속 주행에서도 차체는 완만하고 균형감있게 속도를 끌어간다.
시승한 모델인 3.5ℓ V6 모델은 최고 출력 282마력, 최대 토크 34.8㎏·m의 힘을 발휘해 밟는대로 쭉쭉 속도를 내 맹수와 같은 반전 매력을 뽐냈다. 약간의 풍절음이 귓가를 스쳐가지면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스마트 IT 기능 대거 탑재, 필요충분 조건 갖췄다
뉴 어코드는 '기술의 혼다'답게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첨단 IT 사양들을 담아내 눈길을 끈다.
음성인식(Siri) 등 아이폰과 연동할 수 있는 애플 카플레이(CarPlay)는 물론이고, 완벽한 한글 지원이 가능한 안드로이드OS 기반의 디스플레이 오디오도 갖췄다.
내비게이션 또한 스마트폰 테더링을 통해 최신 지도 업데이트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아틀란 3D 내비게이션을 탑재해 편의성을 더했다. 이전 모델과 달리 하단 디스플레이에서 조작도 할 수 있어 사용이 편리하지만, 주행 중에는 안전을 고려해 디스플레이 터치가 제한적으로 작동한다.
혼다가 자랑하는 편의사양인 레인 워치(lane watch) 기능은 뉴 어코드에도 적용됐다. 우회전 깜빡이를 켜면 우측 후방 상황을 디스플레이로 확인할 수 있어 안전한 차선 변경에 용이하다. 운전자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는 직선 주행 보조 시스템도 혼다 최초로 적용됐다.
뉴 어코드의 가격은 2.4 EX-L이 3천490만원, 3.5 V6가 4천190만원으로 책정됐다. 컬러는 화이트, 실버, 블랙, 모던 스틸 등 4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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