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디젤게이트' 호재? 하이브리드車 뜬다


낮은 유해가스 배출과 획기적인 연비 '강점'

[이영은기자]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하이브리드 차가 뜨고 있다.

친환경적 요소와 강력한 연비로 무장한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반기 들어 꾸준한 판매 상승을 이어가고 있으며, 각 제조사는 2016년 초 출시를 목표로 제품 경쟁력을 내세운 하이브리드 차 출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총 1만9천789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6% 증가한 수치.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그랜저와 쏘나타 등 하이브리드 차량을 2천42대 판매, 전년동기 대비 62.1%, 직전 월 대비 37.3%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하이브리드 차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기존 차량에 비해 낮은 유해가스 배출량과 획기적으로 높은 연비를 구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리드 엔진은 가솔린 엔진에 새로운 형태의 구동력을 제공하는 전기모터를 조합해 만든 것으로, 가솔린 연료를 사용하지만 전기모터를 통해 엔진에 보조동력을 제공한다. 전기모터는 차량 내부에 장착된 고전압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받고 배터리는 자동차가 움직일 때 충전된다.

또 하이브리드 차 구입 시 정부에서 구매 보조금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다, 취득세를 최고 140만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차, 신형 K5하이브리드 선봬…현대차·토요타 출격 준비

각 제조사들은 하이브리드 열풍을 잇기 위해 상품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는데 주력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3일 3년여의 개발 끝에 신형 K5 HEV를 출시했다. '운전의 즐거움'을 표방하는 신형 K5 HEV는 스포티한 에어로다이나믹(Aero-dynamic·공기저항 최소화해 연비 및 주행성능 개선한 디자인 기법) 콘셉트의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전용 2.0 GDI 엔진을 새롭게 적용해 연비와 주행성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전계약 한 달 만에 약 800대가 계약됐다. 공인연비는 중형세단 최고수준인 17.5㎞/ℓ이다.

기아차는 신형 K5 HEV를 기존 모델보다 19만~47만원까지 인하해 고객 부담을 낮추고, 매월 500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자사 최초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니로(프로젝트명 DE)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차 역시 내년 초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인 AE(프로젝트명)를 선보인다. AE는 준중형 해치백 스타일로 1.6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에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가 조합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적합한 고연비·고성능 '카파 1.6L GDI엔진'과 기어 단수를 늘려 연비 및 주행성능을 향상시킨 '전륜 8단 자동변속기' 개발을 마치고, 이를 향후 출시될 하이브리드 전용 차량에 적용할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시장의 선두주자인 토요타는 내년 초 4세대 프리우스를 국내에 출시하고, '하이브리드 강자' 자리를 지켜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도쿄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4세대 프리우스는 연비를 40㎞/ℓ로 개선한 풀 체인지 모델로, 열효율을 40% 이상으로 높인 엔진, 트랜스 액슬, 모터, 전지 등의 각 유닛을 보다 컴팩트하게 경량화해 뛰어난 고연비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선보일 AE와 프리우스의 연비 및 성능 경쟁은 2016년 자동차 업계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 AE가 프리우스와 유사한 수준의 판매를 달성할 수 있다면 토요타의 핵심기술 분야에서 현대차가 앞서 나가는 것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디젤게이트' 호재? 하이브리드車 뜬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