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11월 판매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 완성차 업계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주력 차종의 선전에 힘입어 눈에 띄는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는 다소 판매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현대·기아, 쌍용차 "주력 차종 판매 쌩쌩~"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는 각 사를 대표하는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 덕분에 11월 성적표를 받아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 6만5천116대, 수출 38만6천672대를 등 총 45만1천83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4.9% 늘었다.
특히 쏘나타의 뒷심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쏘나타는 지난 한달 동안 1만328대가 팔리며, 아반떼를 제치고 차종별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대수는 총 9만5천760대로, 내수 판매 차종 중 올해 첫 누적 10만대 판매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호실적을 견인한 차는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 등 하반기 신차가 주를 이뤘다. K5는 지난달 6천929대 판매되며 2013년 7월 이후 28개월만에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고, 신형 스포티지도 7천128대가 팔리며 힘을 보탰다.
쌍용차는 '티볼리 효과'가 지속 반영되며 올해 최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11월 한달 간 내수 9천62대, 수출 3천353대 등 총 1만2천415대를 판매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5% 판매 상승세를 보였다.
내수 판매를 이끈 티볼리는 11월 누계 기준 국내에서만 3만3천809대가 판매, 13년 만에 첫 4만대에 육박하는 판매차종으로 성장했다.
◆한국GM·르노삼성 판매 '주춤'…내수 부진 탓?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기대에 못 미치는 11월 판매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GM의 경우 지난달 내수 1만1천446대, 수출 3만9천606대 등 총 5만1052대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판매량이 감소했다. 특히 내수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7.4%로 크게 줄었다. 소형SUV 트랙스와 다목적차량(MPV) 올란도를 제외한 전 차종의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역시 SM5와 SM3 등 주력 차종의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QM3의 경우 2천267대가 팔리며 내수 시장에서 4개월 연속 월 2천대 판매량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33.9% 판매 감소세를 보였다.
양사는 12월 한 달동안 다양한 할인 판매 및 고객 사은 이벤트로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국GM은 이달 쉐보레 제품 구매 고객은 물론 전국 전시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더 넥스트 스파크 100대, 갤럭시 기어S2 1천대 등 파격적인 경품을 제공하는 사상 최대의 고객 사은 이벤트를 실시한다.
르노삼성은 전 차종에 대해 취등록세 100만원, 노후차량 50만원 지원, 무이자 '밸류박스' 등 올해 마지막 개소세 인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판매조건을 내걸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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