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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어닝시즌 임박…실적 둔화 우려 커


[1월 셋째주]금융시장은 연일 출렁…모바일게임은 세계서 선전

오는 25일 삼성SDI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시작됩니다. 지난 4분기는 환율 등 효과가 떨어져 관련 업종의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데요. 성적표 공개를 앞둔 기업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국제유가 불안과 G2(미국과 중국) 리스크, 홍콩 금융시장 우려 등 해외발 리스크가 번갈아 불거지면서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이고 있어 불안감이 적지 않습니다. 중국, 유럽, 일본 등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있지만 홍콩처럼 환투기세력과 당국의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시장도 존재하죠. 당분간 시장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애플이 미래 아이폰용 무선통신 기술로 빛을 이용해 와이파이보다 100배 빠른 라이파이(Li-Fi)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우리 모바일 게임사들인 넷마블게임즈, 라인, 게임빌, 컴투스가 지난해 전세계 모바일 게임사 매출 순위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쟁점 법안과 선거구 획정 문제가 23일 여야 합의를 이룰지 관심을 모읍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민생구하기 서명운동 참여가 이슈가 되기도 했죠.

오는 25일부터 시행되는 크라우드펀딩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투자자와 크라우드펀딩업체들을 연결해주는 사이트 크라우드넷을 오픈하고, 투자한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전용 거래시장도 열 예정입니다.

◆삼성-LG 실적 발표, 어닝시즌 개막

25일 삼성SDI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시즌이 시작됩니다. 지난 4분기는 환율 등 효과가 떨어져 관련 업종의 실적 둔화가 예상되는데요.

실제로 앞서 예상치를 발표했던 삼성전자의 경우 4분기 매출은 53조, 영업익은 6조1천억 원으로 영업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6조5천억 원을 밑돌았는데요. 3분기 8천억 가량 됐던 환율 효과가 사라진 데다 실적을 견인했던 반도체는 물론 스마트폰 등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던 탓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의 주요 사업부문별 실적은 28일 발표됩니다.

26일로 예정된 LG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도 관건인 스마트폰 사업이나 주력 사업인 메모리 등 분야의 실적 부진이 우려됩니다.

LG전자의 4분기 영업익에 대한 시장컨센서스는 3천400억 원 선인데요, 이는 전년 동기보다는 23%, 지난 3분기 2천940억 원에 비해서도 15% 가량 증가한 규모입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나름 선방한 것이죠. 이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TV와 가전 등의 실적이 좋아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TV와 가전사업본부는 지난 4분기 각각 1천억 원대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LG전자의 핵심 또는 미래 사업인 휴대폰 사업(MC)이나 전장부품 사업(VC) 실적은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전환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주력 사업의 부진으로 연간 실적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도 기대를 밑돌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가 하락에 반도체 수요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속에서도 주력 제품인 D램 역시 시장 수요 둔화 여파가 컸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4분기를 끝으로 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연간실적 집계도 마무리 될 텐데요. 성적표 공개를 앞둔 기업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경제 살리자" 대국민 서명운동에 원샷법 처리 '가닥'

일부 경제활성화법이 마침내 국회를 통과할 모양입니다. 재벌 특혜법이라며 야권이 반대해온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일명 원샷법이 여야합의로 국회 처리가 가능해진 때문입니다.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원샷법에 대한 기존 반대 입장을 철회, 조건 없이 수용키로 했습니다.

경제단체가 원샷법 등 경제활성화법의 1월 국회처리를 촉구하며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1천만 서명운동'에 나서고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삼성과 LG 등 주요 그룹이 동참하고 나서면서 야권도 더는 이를 반대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전경련, 대한상의를 비롯한 38개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수출과 경제 성장률이 떨어지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이를 돌파할 수 있도록 노동개혁 및 원샷법, 서비스발전기본법 등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법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해 왔습니다.

더욱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불안,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 G2 리스크까지 불거진데다 최근 노사정 합의가 파기되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더 이상 이를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죠.

일각에서 박대통령의 서명 참여가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한 '관제 서명'이라는 논란도 있었지만 삼성과 LG 등 주요그룹이 서명운동에 잇따라 동참하고 나서면서 정치권도 상당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삼성은 아예 사옥 로비에 서명부스를 설치하고 30여명의 사장단까지 서명에 나서는 등 말 그대로 총대를 멘 모양새입니다. 뒤이어 LG가 임직원 대상 서명 참여를 발표했고, 재계 2위와 3위인 현대차그룹과 SK그룹도 이의 적극적인 동참을 예고하면서 서명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된 것이죠.

험난한 과정을 거쳐 마침내 국회 처리가 임박해진 원샷법으로 당장 과잉공급 등으로 실적이 악화된 철강 조선 화학 등 업종의 빅딜 등 사업재편이 거세질 전망입니다. 이에 더해 3월 상법개정안의 시행으로 지배구조 개편 등을 위한 M&A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렵게 맞은 기회를 통해 기업들이 특별법 이름 그대로 '기업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제 공은 기업들에게 넘어갈 모양입니다.

◆SK텔레콤, 연체자 신용등급 불이익 조치 중단

SK텔레콤이 자사 통신요금 미납고객을 신용평가회사에 채무불이행자로 등록해 신용등급상 불이익을 유도해온 조치를 중단했습니다.

SK텔레콤은 19일 성명을 통해 "그동안 SK텔레콤은 건전한 신용거래 질서 유지와 서비스 품질 제고를 위해 장기 미납고객에 한해 채무불이행정보 등록을 시행해 왔다"고 시인했습니다.

또한 "어려운 경제여건과 특히 청년세대의 취업난 등을 적극 고려해 장기미납고객의 채무불이행 등록을 이날부터 즉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날 오전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실의 보도자료를 통해 SK텔레콤이 1년 이상 100만원 이상의 통신요금을 연체한 고객들을 신용평가사에 채무불이행자로 등록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정훈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6만7천356명을 채무불이행자로 등록했습니다. 이들 가운데 실제 신용등급이 하락한 경우는 1만1천492명(17%)입니다.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대출·카드 등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채무를 변제할 경우라도 연체기록이 5년간 유지됩니다.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이 기록이 5년간 공개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KT와 LG유플러스는 2~3개월 이상 요금을 미납할 경우 서비스를 중단하는 조치만을 취했습니다. 유독 SK텔레콤만 연체자들에게 신용등급상 불이익을 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 대목입니다.

SK텔레콤은 일단 억울하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금융권이 4개월 이상, 10만원 이상 연체사실에 대해 채무불이행자로 등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들은 이들보다 완화된 조치를 시행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3개월 연체시 서비스가 중단되는 만큼 채무불이행 등록 대상 고객들의 경우 3개월간 100만원 이상의 요금을 사용하는 경우라고 합니다. 과도한 소액결제나 고의적인 체납이 의심되는 비정상적 사용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결국 여론의 따가운 비판에 백기를 들었습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관련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등록돼 있는 채무불이행 고객정보에 대해 삭제를 추진할 것"이라며 미납요금으로 인한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SK주식회사 C&C, 폭스콘 충칭공장 '스마트 팩토리' 전환

오는 7월 무렵엔 'SK판(版)' 스마트 팩토리를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SK주식회사 C&C는 지난 20일 중국 충칭시 로터스호텔에서 세계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사와 함께 스마트 팩토리 사업설명회를 열고 폭스콘 충칭 공장 스마트 팩토리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폭스콘은 대만 최대 전자부품 회사인 홍하이그룹의 자회사입니다. 이번 사업은 다국적 IT기업의 프린터와 모니터를 위탁생산하는 충칭 공장의 프린터 생산라인 한 곳을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후 전 생산라인 24개에 빠르게 확대 적용한 뒤 장기적으론 중국 내 10개 폭스콘 공장으로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이번 시범사업은 약 5개월 가량 소요되면 이미 15% 가량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C&C는 공장 라인에 대한 전체적인 설계·레이아웃을 사전에 검증해 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생산라인별로 분산된 정보를 모으고 관리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데이터 분석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영역으로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할 예정입니다.

SK주식회사 C&C 이호상 SF사업2팀장은 "작업자의 공정별 소요시간이 평균 50.7초에서 32.6초로 줄고 한 사람당 시간당 생산 대수가 1.3대에서 1.9대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글로벌 공룡들과 어깨 나란히 한 韓 게임사들

우리 모바일 게임사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 '모두의마블'로 유명한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서비스 하는 라인, 게임빌과 컴투스가 그 주인공인데요.

시장조사기관 앱애니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모바일 게임사 매출 순위에서 라인과 넷마블게임즈가 슈퍼셀, 킹, 텐센트와 같은 글로벌 공룡들에 이어 각각 7위와 8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강자로 꼽히는 게임빌·컴투스도 나란히 유럽에서 선전했습니다.

이처럼 4개 국내 게임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올해에는 보다 많은 성공 사례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웹젠 등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대를 중점 목표로 내세웠기 때문인데요.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이 도전해볼만 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앱애니에 따르면 2015년 출시된 모바일 게임은 평균적으로 출시 후 4개월이면 다운로드 잠재력이 소진된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이는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경쟁작들로 인해 출시 후 4개월이면 앱을 다운로드 받는 이용자가 줄어든다는 얘기입니다. 시장을 지배하는 상위권 내 교체가 보다 빈번히 이뤄져 후발주자가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생겼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시리즈 30주년 기념작 '삼국지 13' 28일 일본 발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 '삼국지' 시리즈 신작 '삼국지 13'이 오는 28일 일본에 발매됩니다.

코에이테크모는 지난 21일 일본 현지에서 '삼국지 13 완성발표회'를 열고 '삼국지 13' 발매 소식을 알렸습니다. '삼국지 13'은 시리즈 30주년 기념작으로, '이것이 삼국지. 백화요란의 영걸전'이란 콘셉트를 토대로 개발된 작품입니다.

특히 '삼국지 13'은 '삼국지 10' 이후로 오랜만에 '군주'가 아닌 '무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무장제'를 채택하며 게이머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역대 최다인 700여명의 무장이 등장하는 것과, 이들 모두 직접 선택하여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게임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전투나 그래픽 등에서도 발전이 있었지만 국내 게이머들이 관심을 갖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삼국지 13'이 9년 만에 한글화 정식 발매되는 '삼국지'라는 점입니다. 국내에는 PC와 PS4로 발매될 예정이지만 아직 정확한 발매 일정이 공개되지 않아 많은 게이머들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여야 쟁점법안 일부 합의, 23일 협상에 주목

여야가 갈등을 벌이던 쟁점법안 일부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뤄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이 여야 합의로 처리될지 주목됩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이목희 정책위의장은 21일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회동하고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안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여야는 상당 부분의 쟁점법안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안인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의 적용에 대기업 제한을 두지 않는 안을 수용했습니다.

여야는 북한인권법에 대해서도 상당부분 의견을 모았습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2+2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북한인권법은 95%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죠.

여야는 서비스산업발전법과 테러방지법, 노동 4개법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차를 유지하고 있어 합의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여야는 23일 오후 4시 30분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수석부대표의 3+3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는데요. 쟁점법안이 합의될 수 있을까요?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朴 대통령 민생구하기 서명운동 동참 논란, 여야 설전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8일 경제 단체 등의 '민생구하기 입법촉구 1천만 서명운동'에 동참한 것이 이번 주 이슈가 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경기도 판교 네오트랜스빌딩 앞 광장에 설치된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천만 서명 운동' 서명부스를 방문, 국회의 경제활성화 입법을 촉구하는 내용에 서명했는데요. 야당은 이를 "입법에 관해 국회, 야당과 대화하고 설득할 의무를 저버리고 국정을 총괄·조정할 지위를 망각한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야권의 반발에 국무회의에서 "오죽하면 이 엄동설한에 경제인들과 국민들이 거리로 나서겠나"라며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경제와 일자리에 위기가 몰려올 것을 누구보다 절박하게 느끼고 있는 분들이 현장에 있는 경제인들과 청년들"이라고 말했는데요.

박 대통령은 "그동안 중소기업, 대기업을 막론하고 경제활성화 법안과 노동개혁 법안을 하루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수없이 국회에 호소했지만 국회는 계속해서 외면했다"며 "계속 국회로부터 외면을 당한다면 지금처럼 국민들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을 텐데 그것을 지켜봐야 하는 저 역시 너무도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고 강조했죠.

더민주 문재인 대표는 "재계 서명운동이 관제 서명운동임이 드러났다"며 "이승만, 박정희 정권 시절 자주 있었던 관제데모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는데요.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대표가 일하지 않는 국회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지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전개한 입법 촉구 서명운동에 대해 '관제데모' 운운하며 비하했다"면서 "강력한 한파 속에서도 민생을 구하기 위해 나섰던 국민을 음모론으로 폄하하고 짓밟았다"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신 대변인은 "문 대표는 야당의 수장으로서 작금의 입법마비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법안들을 처리는커녕 상임위차원의 논의마저 거부하고 있는 것이 바로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비판하는 등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제1야당 분당 키맨, 박영선 잔류…김종인 선대위 출범

더불어민주당 분당 사태의 키맨으로 꼽혔던 박영선 의원이 당 잔류를 선택해 제1야당의 분당이 사실상 정리됐습니다.

박영선 의원은 21일 "저는 지금 현재의 자리에 남아 오랫동안 몸과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 온 경제정의, 사회정의를 위한 일에 집중하고 우리 당의 혁신에도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겠다"며 당 잔류를 공식 선언했는데요.

박 의원은 이같은 선택의 이유로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영입과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들었습니다. 박영선 의원이 당에 잔류하기로 하면서 그와 가까운 정운찬 전 총리,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의 더민주 합류 가능성도 높아진 상태가 됐습니다.

더민주는 22일 오전 당무위원회를 열고 김 위원장이 마련한 선대위 설치 및 구성안을 의결해 김종인 선대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는데요. 내주경 문재인 대표와 최고위원회는 이에 따라 퇴진할 전망입니다.

선대위에는 박병석·박영선·최재성·우윤근·박범계·유은혜·진선미 등 7명의 현역 의원과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이수혁 전 독일대사, 김병관 웹젠 의장,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이철희 두문정치발전연구소장 등 새로 영입된 5명의 인사, 김영춘 더민주 부산시당위원장, 이용섭·정장선 전 의원도 선대위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선대위원에 최재성·진선미 의원 등 이른바 '친노 인사'들이 포함된 것과 관련, "나는 누가 친노이고 누가 친노가 아닌지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며 "어떻게 짜야지 당이 화합하는 데 도움이 될지에 큰 기준을 놨다. 그 문제는 걱정 안해도 된다"고 말했는데요.

김종인 선대위원회가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을까요. 여의도 정가가 김종인 선대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주식, K-OTC 통해 사고판다

오는 25일부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시행됨으로써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법적인 발판 하에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개화하게 되는데요.

이와 관련 정부가 일반 투자자와 크라우드펀딩 업체들을 연결시켜주는 안내사이트 '크라우드넷(www.crowdnet.or.kr)'을 지난 20일 오픈했습니다. 장외주식시장인 K-OTC 내 크라우드펀딩 주식 거래 전용시장도 이달 중으로 개설될 예정입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는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방안'을 지난 19일 발표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제도 활성화와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크라우드펀딩이란 벤처·창업 기업이 온라인 펀딩포털을 통해 다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보유한 증권을 매각하기 쉽도록, 1월 중으로 K-OTC BB를 활용한 투자자금 회수시장이 마련됩니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거래 시장으로, 2부 리그인 BB에 크라우드펀딩 주식 거래 전용시장이 신설됩니다.

정부는 우수한 크라우드펀딩 발행기업을 찾을 수 있도록 중소기업 정보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크라우드펀딩 오픈플랫폼인 '기업투자정보마당(ciip.or.kr)'을 통해,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이 보유한 약 3만개의 기업 정보를 크라우드펀딩 업체 등 투자기관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투자활성화를 위해 투자한도 제한이 없는 '전문투자자'의 범위에 전문·적격엔젤투자자를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올 6월 중으로 적격엔젤투자자 기준도 최근 2년간 1억원 1건 또는 4천만원 2건 이상에서 5천만원 1건, 2천만원 2건 이상 투자자로 완화해 투자자 범위를 넓힙니다.

정부는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한 창업·중소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지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습니다.

성장사다리 매칭펀드를 성장사다리펀드와 민간자금이 각 100억원씩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문화창조융합벨트 우수기업이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할 경우 모태펀드에서 투자하는 300억원 규모의 매칭펀드를 통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거래소, 올해 지주사 전환 추진…매매시간 30분 연장 추진

한국거래소가 올해 안에 거래소 지주회사 전환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입니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마련하고, 증권 매매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거래소는 지난 21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최 이사장은 "지주회사 전환을 연내에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기업공개(IPO)까지 완료하겠다"며 "거래소의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비즈니스 조직으로 새롭게 변화하기 위해 경영 혁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증권 매매 거래시간 연장의 경우, 국내 증시의 매매거래시간은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시간으로 싱가포르 및 유럽국가 대비 2~3시간 가량 짧은 상황임을 감안한 것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습니다. 새로운 정보 반영 시점 지연을 막고, 아시아시장 간 중첩을 강화해 국제화를 도모할 필요성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아울러 올해 노동계의 근로부담은 최소화하면서, 매매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이점은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매매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는 등의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코넥스시장 투자수요 확충을 위해서는 공공·민간펀드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대량매매, 호가단위, 유동성공급자(LP) 제도 등도 코넥스시장 특성에 맞게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상장 유치에도 박차를 가해, IPO 붐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中企 설 자금 21.2조원 풀린다…사상 최대

정부가 올해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을 위한 설 자금을 사상 최대 규모인 21조2천억원을 풀기로 했습니다.

설 전후로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실시하고, 온누리상품권 판매도 대폭 늘려 소비를 독려할 방침입니다. 식탁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비축해둔 설 성수품도 대거 공급합니다.

지난 19일 기획재정부는 오는 2월6~10일 설 명절을 앞두고 국무회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설 민생대책을 확정해 발표했습니다.

중소기업 설자금은 전년 대비 2조원 확대한 21조 2천억원을 공급합니다. 대출 20조원(한은 2천억원, 국책은행 3조9천억원, 중기청 6천억원, 시중은행 15조3천억원), 신/기보 보증 1조2천억원 등입니다.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지역신보 보증 1조2천억원(신규 7천500억원, 만기연장 4천500억원)을 지원합니다.

또 중소기업 과소공제 법인세는 기업 신청 없이도 찾아서 직권 환급하고, 부가가치세·관세 납기연장 및 환급금도 설 이전에 조기지급할 예정입니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는 체불임금을 해소할 수 있는 자금을 시중은행과 서민금융기관을 통해 1~2월 한시적으로 빌려주고, 체불청산 집중지도 등을 통해 체불근로자들이 최대 300만원까지는 설 이전에 지급받을 수 있도록 도울 방침입니다.

◆IMF, 올해 세계성장률 3.6%→3.4%로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4%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10월에 3.6%로 전망했던 수치보다 0.2%p를 낮춘 것입니다.

IMF는 지난 19일 '2016년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World Economic Outlook Update)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발표했습니다.

성장률 전망치 하향의 배경으로 IMF는 중국 성장세 둔화 및 리밸런싱, 국제원자재 가격 약세, 정치불안 등에 의한 신흥국(-0.2p) 경기둔화 확대 등을 꼽았습니다.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이에 따른 파급효과(spillover), 달러 강세 심화, 위험회피 성향 및 시장불안 증가, 지정학적 긴장 등을 거론했습니다.

IMF의 이번 경제전망 수정 자료에는 우리나라의 성장률 수치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IMF는 지난해 10월 발표 자료에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2%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불안한 금융시장, 어디쯤 와있나?

국제유가 불안과 G2(미국과 중국) 리스크, 홍콩 금융시장 우려 등 해외발 리스크가 번갈아 불거지면서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이고 있습니다.

부문별 현황을 점검해본 결과, 중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는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환 투기세력과 당국의 힘겨루기가 나타나고 있는 홍콩의 외환·주식시장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홍콩증시의 급락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국내 주가연계지수(ELS)로 불똥이 튀면서 국내에서도 우려가 큰데요. 이와 관련해 우리 금융당국은 "H지수 하락으로 일부 ELS 상품이 녹인(손실가능구간)에 진입한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바로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놀란 시장을 다독였습니다.

유가 급락세의 경우, 바닥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나올 만한 악재는 거의 다 나온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파악됩니다. 유가 급락에 따른 오일머니의 신흥국 이탈과 관련해 국내 증시에서는 오일머니가 이미 팔 만큼 팔고 나간 것으로 분석돼 추가 이탈할 자금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앱 다운로드는 '구글' 수입은 '애플' 장악

지난해 앱 다운로드수는 구글, 수입은 애플이 장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모바일 트래픽 분석업체 앱애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구글플레이 모바일앱 다운로드수가 애플 앱스토어보다 2배 앞섰습니다. 구글플레이는 2014년 앱스토어보다 다운로드수가 60% 앞섰으나 1년만에 40%포인트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특히 구글플레이는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멕시코 등의 신흥시장에서 성장을 토대로 지난해 앱 다운로드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모바일앱 매출 부문은 앱스토어가 75%를 독식하며 구글플레이를 크게 앞섰습니다. 이 경우 앱 다운로드수가 많다고 하더라도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애플 앱스토어는 지난해 중국과 미국, 일본 등의 3개국에서 앱매출의 성장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가입형 서비스인 음악과 영화, 데이팅앱이 인기를 얻어 인앱구매 수입이 늘었고 모바일앱의 인기도 계속돼 관련앱 매출 비중이 높게 유지됐습니다.

웨어러블과 TV가 애플워치, 앱스토어를 내장한 4세대 애플TV의 출시를 계기로 새로운 수입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이 애플의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중국의 앱스토어 다운로드수는 전년대비 20% 늘었고 매출은 2배 증가했다. 이에 비해 구글은 미국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애플, 100배 빠른 통신기술 '라이파이' 테스트

애플이 미래 아이폰용 무선통신 기술로 빛을 이용한 라이파이(Li-Fi) 기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 애플이 공개한 iOS9.1 버전에 와이파이보다 100배 빠른 라이파이 기술 구현을 의미하는 코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플은 차기 아이폰 모델들에 라이파이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이를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파이(Li-Fi) 기술은 빛을 이용한 데이터 전송 기술로 와이파이보다 100배 빠른 기술을 구현하며 최신 LTE 기술인 LTE-A보다 66배 빠릅니다. 이 기술은 빛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자파 노출을 줄일 수 있고 포화상태인 기존 와이파이 2.4 GHz 대역과 겹치지 않아 주파수 혼선을 피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2월 연구원들은 라이파이 기술로 HD급 영화파일들을 2초내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1초당 224Gb 전송속도를 구현했습니다.

하지만 라이파이 기술은 아직 실험단계라서 애플이 올해 출시될 아이폰7에 이 기술을 도입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라이파이는 빛의 직진성을 이용하고 있어 중간에 장애물이 있거나 거리가 멀어지면 속도가 떨어지거나 통신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 라이파이 기술은 주파수 혼선이 없어 제한된 장소에서 해킹 걱정없는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이 장점 때문에 와이파이 단점을 보완하는 무선통신 기술로 라이파이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페이스북, 스포츠 허브 사이트로 트위터 견제

페이스북이 스포츠팬을 위한 허브 플랫폼 '스포츠 스타디움'을 추가했습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앞으로 미식축구 결승전을 보면서 스포츠 허브 사이트에서 경기 점수나 전문가 평가 등의 경기 정보를 확인하고 이를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6억5천만명이 넘는 스포츠팬들은 ESPN 등과 같은 스포츠 전문채널에서나 얻을 수 있는 실시간 경기점수와 각종 통계자료, 전문가 시각 등을 이 허브 사이트에서 확인하고 이 정보를 친구들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스포츠 부문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트위터를 따라잡기 위해 스포츠 허브 사이트를 추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트위터는 지난해 2월 열렸던 미식축구 결승전에서 2천840만개의 글이 게재됐으며 이는 1분마다 37만5천개의 글이 올라온 것이며 전년도 2천490만개보다 350만개 증가한 것입니다.

매체들도 스포츠 경기에 대한 팬들의 반응을 기사로 작성할 경우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으며 스포츠 분야에서 트위터의 영향력은 매년 커지고 있다. 영향력 확대는 결국 광고수입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스포츠에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스포츠 스타디움 허브 사이트를 내놓기 앞서 지난 19일 통계 전문업체 닐슨과 제휴를 맺어 스포츠팬들이 올린 데이터를 분석해 이를 소셜TV와 광고영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이번 허브 사이트 추가로 6억5천만명이 넘는 스포츠팬의 페이스북 이용을 촉진시켜 영향력과 광고매출의 확대를 꾀할 예정입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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