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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파크시스템스 "원자현미경 세계최고 기술 보유"


글로벌 선두 원자현미경 기업 …기술 진입장벽 높아

[김다운기자] "선진국 경쟁사들이 파크시스템스의 원자현미경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따라잡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모방이 쉽지 않습니다."

지난 1997년 설립된 파크시스템스는 원자현미경 부문 국내 유일의 기업이자 글로벌 선두 업체다. 수원에 본사가 있고, 미국, 일본,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이 있다.

지난 27년간 원자현미경을 연구한 파크시스템스 박상일 대표는 서울대 물리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을 거쳐 지난 1988년 세계 최초로 원자현미경 상용화를 성공시켰다.

파크시스템스는 연구용과 산업용 등 다양한 원자현미경을 개발하고 있다.

원자현미경은 나노과학기술 연구 등 기초과학 연구에도 사용되고, 기업체의 첨단기술 제품개발 및 품질관리, 생산공정 장비에도 사용된다.

애플, 삼성전자, LG, IBM, 마이크론, 필립스, 샤프 등 IT 기업과 나사, 스탠포드대학교, 하버드대학교 등의 연구기관 등이 파크시스템스의 고객이다.

원자현미경은 원자 차원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최첨단 나노계측 장비다. 탐침을 시료표면에 근접시켜, 원자 사이의 상효작용력을 측정해 시료의 형상과 물리적 특성을 측정한다.

파크시스템스의 강점은 높은 기술 경쟁력이라는 설명이다. 파크시스템스는 올해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최초의 제조부문 기업이다. 유일하게 평가기관 두 곳에서 모두 AA의 높은 기술성 평가를 받았다.

파크시스템스는 가로와 세로 방향의 X-Y스캐너와 Z스캐너를 분리함으로써 왜곡없이 정확한 측정결과를 낼 수 있는 기술혁신을 이뤄냈다. 탐침을 시료에 접촉시키지 않고도 측정할 수 있는 비접촉(Non-Contact) 모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료의 손상도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파크시스템은 사용이 복잡해 전문가만 사용할 수 있었던 원자현미경의 단점을 보완한 '스마트스캔'을 통해 누구나 쉽게 최적의 원자현미경 이미지를 얻을 수 있게 했다.

박 대표는 "브루커 등 다른 세계적인 계측장비 경쟁업체들도 구현하지 못한 방식으로 높은 진입장벽을 완성하는 견인차"라고 강조했다.

판매관리비 대비 20%를 매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인력의 35%가 R&D 인력이다.

지난 2월 세계 최고 반도체 연구소인 IMEC과 나노계측기술 공동연구개발계약을 체결했고, 올 8월에는 세계 1위 전자현미경 제조업체 일본 JEOL과 판매대리점 파트너십을 맺었다.

◆해외 법인 추가 설립하고 제품 라인업도 확대

앞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 중국, 인도, 유럽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한 교육용 원자현미경 등 연구용 제품과 30나노 이하 나노소자용 3D 원자현미경 등 산업용 원자현미경 등 신제품 개발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원자현미경 시장은 나노기술과 IT 소재 발전 등에 힘입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표는 "IT 재료와 소재, 가공 등의 발전으로 더욱 미세하게 관찰하고 제어하는 기술이 중요해졌다"며 "파크시스템스의 원자현미경은 누구나 쉽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사용자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파크시스템스는 하드디스크 업계에서 확고한 우위를 구축했다"며 "세계 최고의 반도체 기술 컨소시엄인 IMEC과 JDP 등과 개발계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 열리는 반도체 업계에서도 최적의 원자현미경 회사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매출은 152억원, 영업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매출액 198억원, 영업이익 30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그는 "고수익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매출이 증가하면 수익성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크시스템스는 3~4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9~10일 청약을 받아 오는 17일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간사는 KB투자증권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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