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새로운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24일 실시됐다. 이번 선거는 중도실리·강성노선 후보 등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대차노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울산·전주·아산공장 등 전국 12개 투표소에서 전체 조합원 4만7천여명을 대상으로 위원장 선출투표에 돌입했다. 오후 11시경 개표가 시작되면 25일 새벽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투표 결과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 후보를 대상으로 27일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중도실리노선인 홍성봉 후보(현 수석부위원장)와 강성 노선인 박유기 후보(전 현대차 노조위원장) 및 하부영 후보(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선거 최대 쟁점은 새 집행부 선출로 인해 중단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의 연내 타결 여부다. 현재 세 후보 모두 현 집행부 임기 내 마무리하지 못한 임단협의 연내 타결을 공약으로 내세워 조합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현대차노조는 지난 8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임금피크제 도입과 통상임금 확대안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채로 협상이 중단된 바 있다.
새로운 노조가 구성되면 사측과 본격적으로 임단협에 돌입하게 된다. 그러나 30일 당선자 확정 공고가 난 뒤 내달 집행부 교체를 위한 인수인계 등 물리적 시간이 필요해 연내 타결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실리노선 노조위원장의 집행부에서도 통상임금, 2교대 전환 등으로 갈등이 지속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 근로자들이 실리노선 집행부를 지속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9천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통상임금범위 확대 ▲주간 2교대 8+8시간 조기 시행 ▲정년 65세 연장 등을 60여개 안건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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