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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 데 덮친' 롯데, 홈쇼핑 재승인 번복 위기


감사원, 재승인 적절성 실무조사 결과 곧 발표…'반 롯데' 정서 확산 우려

[장유미기자] '갑질논란'으로 얼룩져 지난 4월 힘겹게 재승인을 받았던 롯데홈쇼핑이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롯데홈쇼핑이 재승인 받을 당시 문제가 있어 심사당국인 미래창조과학부에 처분 검토를 주문하는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에서는 당혹감과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논란은 롯데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그룹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미래부가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 NS홈쇼핑 등 3개 홈쇼핑 업체를 재승인한 과정과 절차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감사를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진행해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재승인 받을 당시 미래부로부터 조건부 재승인 허가를 받았다. 1천점 만점 중 672.12점을 획득해 승인 최저점수 650점을 겨우 넘긴 롯데홈쇼핑은 '방송의 공적 책임', '공공성' 항목에서 200점 만점에서 102.78점을 얻어 탈락 위기에서 벗어났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신헌 전 대표을 포함한 임직원 24명이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벌여 재승인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현대홈쇼핑이나 NS홈쇼핑과 달리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조건으로 재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지난달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롯데홈쇼핑의 재승인 심사 결과를 재검토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현재 감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 입장에선 이번 논란이 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신 회장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을 놓고 치열한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로, 지난 28일 '롯데쇼핑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시작으로 무더기 소송전을 예고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감사 결과에 따라 반(反) 롯데 정서가 다시 불거지게 되면 다음달 발표 예정인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월드타워점 수성에 제동이 걸릴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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