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어, 차량 모니터링 IC 시장 공략

[양태훈기자] "이번에 선보인 LTC6811은 배터리 셀 전압을 업계 최고 수준인 0.04% 이내의 정밀도로 측정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23일 리니어 테크놀로지 코리아(이하 리니어) 노일 이사는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신형 고전압 배터리 모니터 IC인 'LTC6811'을 발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 제품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에 활용되는 통합형 배터리 측정 IC로, 최대 12개의 배터리 셀 전압을 0.04% 이내 정밀도로 측정할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이는 각 배터리 셀의 성능을 고르게 관리할 수 있는 '액티브 밸런싱'이 적용된 덕분이다.

더불어 로우 패스 필터(낮은 주파수는 쉽게 통과, 높은 주파수는 통과를 어렵게 만든 필터)에 개발자가 임의로 프로그램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 보다 향상된 노이즈 감쇄 성능도 제공한다.

노일 이사는 "액티브 밸런싱이란, 배터리 방전(사용)에 따라 각 배터리 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능 차이를 IC가 측정·제어·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이를 통해 각각의 배터리 셀 성능을 유지하면 전체 배터리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배터리를 구성하는 배터리 셀은 각각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능이 저하되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 셀의 성능차이를 비슷하게 유지·제어하지 못하면 배터리의 전체 성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

노 이사는 "배터리는 완전 방전되면 급격히 성능이 저하되는 특성을 갖고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셀당 성능차이가 커져 셀 성능의 균일화에 대한 요구가 높다"며, "LTC6811은 실제 양산 차량에서 검증된 최신 모니터 IC로, 자동차 및 산업용 제품에서 요구하는 환경조건 및 신뢰성과 안전요건을 모두 만족한다"고 전했다.

실제 리니어의 기존 모니터링 IC인 'LTC6804'와 'LTC6803' 등은 BMW, 혼다,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등의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대량 양산한 하이브리브 및 전기차량에 탑재,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

리니어는 이 같은 경쟁우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LTC6811을 기존 대비 25% 낮은 8.19 달러(한화 9천486 원)에 공급(가로 8mm, 세로 12mm SSOP 패키지)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전략이다.

노 이사는 "기존 LTC6804 대비 사이즈를 줄인 덕분에 더욱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낮아진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배터리 측정 IC에서 경쟁사를 계속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