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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돋보기]화질의 비밀 WCG


디스플레이 색재현율 높여 더 선명하고 생생하게

[양태훈기자] 고색재현율(WCG, Wide Color Gamut)이란 디스플레이의 색재현율을 높이기 위한 여러가지 기술을 통칭하는 말이다.

컬러 필터의 두께를 조절하거나 적·녹·청(RGB)의 농도 및 배합비·안료 종류를 변경해 더 넓은 색영역을 구현, 백라이트(BLU)에 더 많은 색을 보여줄 수 있는 고색재현 발광다이오드(LED) 패키지를 적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올해 초 여러 제조업체들이 선보인 퀀텀닷 TV 역시 백라이트에 형광물질을 바른 필름(시트)를 붙여 색재현율을 높인 고색재현율 기술의 일종.

퀀텀닷 TV의 색재현율은 국가 텔레비전 시스템 위원회(NTSC) 기준 약 100%, 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비슷한 수준이다.

NTSC는 지난 1931년 국제조명위원회(CIE, Commission Internationale de I'Eclairage)에서 만든 색재현율(Color Gamut)을 기준으로 디스플레이가 색을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을 나타낸다. CIE가 만든 색재현율은 색의 3가지 속성인 색상, 채도, 명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정한 것을 말한다.

예컨대 NTSC 기준 색재현율이 100%라면, 이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모든 색을 표현한다는 뜻이 아니라 NTSC와 대략 같은 수준의 색재현범위를 갖는 것.

색재현율이 높을수록 더 많은 색상을 표현, 현실에 가까운 색을 재현할 수 있지만, 정도를 넘어서면 오히려 실제의 색을 과장해서 보여준다는 단점도 있다.

일반 냉음극형광램프(CCFL, Cold Cathode Fluorenscent Lamp)가 NTSC 기준 약 70% 정도의 색재현율을, WCG CCFL은 약 90%를, LED 백라이트를 쓴 WCG LED는 110% 정도에 달하는 고색재현율을 구현한다.

냉음극형광램프는 형광등과 비슷한 램프가 들어가 형광램프의 백색광이 여러 종유의 필름을 통과해 컬러를 구현하는 방식.

반면, 발광다이오드(LED, Light Emission Diode)는 점광원의 형태로 CCFL이 모니터 하나에 2~6개 정도의 램프를 탑재하는데 반해 LED는 수백개의 LED들로 구성돼 광원을 제공한다. LED 백라이트의 백색은 CCFL 대비 RGB 각각의 원색이 순도가 높아 더 깨끗한 색상의 RGB 구현이 가능하다.

퀀텀닷 외 LG전자를 중심으로 TV(슈퍼 UHD TV), 스마트폰(G4, V10)에 적용돼 상용화가 이뤄진 고색재현 LED 패키지 방식도 있다.

이 기술은 청색 LED 패키지에 녹색과 적색의 퀀텀닷 형광물질을 넣어 백색을 구현한 방식으로, 구조가 간단하지만 LED의 발열에 따른 열화문제가 있어 상용화가 까다로운 기술이다.

퀀텀닷 필름을 사용하는 방식 대비 디스플레이 두께를 얇게 만들면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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