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1월부터 중저가 스마트폰 전쟁

[민혜정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첫 번째 스마트폰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운다.

두 회사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으로 보조금 지원이 제한되면서 보급형 스마트폰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첫 신제품으로도 각각 갤럭시A, K10이라는 중저가폰을 내세웠다. 이들은 같은날 출격한다.

삼성전자의 '2016년형 갤럭시A'와 LG전자의 'K10' 스마트폰이 오는 14일 출시된다. 이들 제품은 두 회사가 올해 처음 출시하는 스마트폰이다.

'갤럭시A'는 삼성전자가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에만 탑재하던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K10에 플래그십 폰의 디자인이나 기능을 적용하고도 가격을 20만원대에 맞춰 가격경쟁력을 앞세웠다.

갤럭시A의 출고가는 갤럭시A5(5.2인치)가 52만8천원, 갤럭시A7이 59만9천500원(5.5인치)이다. 중저가폰에선 가격이 높은편인만큼 삼성페이를 지원하고, 풀HD(1920x1080) 해상도의 화면을 탑재했다.

카메라의 경우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천3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장착해 셀프 카메라 촬영에 적합하다. 디자인은 갤럭시S 시리즈나 노트처럼 메탈과 글래스 소재를 적용했다.

LG전자는 20만원 후반대에 K10을 출시한다. K10은 5.3인치에 HD 해상도(1280x720)가 적용된 화면을 탑재했다. 조약돌을 모티브로 화한 디자인에 디스플레이 양측면과 상하면 등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한 '2.5D 아크 글래스(Arc Glass)'로 입체감을 높였다. 또 메탈 느낌의 테두리로 마감, 매끈한 곡면 디자인을 구현했다.

고성능 카메라와 프리미엄 사용자경험(UX)도 적용했다. 1천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제스처 샷', '제스처 인터벌 샷', '플래시 포 셀피' 등 셀카 촬영에 특화된 G 시리즈의UX를 탑재, 소비자들이 SNS용 사진을 쉽게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이 두 제품의 경쟁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7과 G5의 전초전 양상을 띨 전망이다. 삼성과 LG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오는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나란히 공개, 3월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갤럭시 A는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첨단 기능을 모두 탑재했다"며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감성의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모든 것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K10은 프리미엄 디자인과 성능을 합리적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으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