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tvN의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하는 추억의 가전들도 화제다.
특히 지난 2화에서 눈길을 모은 세탁기가 하나 있었다. 주인공 덕선이가 언니의 청재킷을 몰래 입다 고생하는 에피소드가 그려질 때 나온 다이얼 버튼이 달린 세탁기는 당시 금성사에서 내놓은 2조식 세탁기.
2조식 세탁기란 세탁조와 탈수조가 따로 달려있는 반자동 세탁기를 말한다. 세탁이 끝나면 빨래감을 직접 세탁조에서 꺼내 옆에 달린 탈수조에 옮겨 넣고 따로 탈수를 시켜야 하는 구조다.
이같은 2조식 세탁기는 1969년 금성사가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당시 고된 손빨래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던 주부들에게 세탁기의 등장은 그 자체만으로 가사노동에 생긴 혁신적인 변화였다.
세탁에서 탈수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현재의 전자동세탁기가 일반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90년대부터로, 그 전까지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이 같은 2조식 세탁기를 사용했다.
이밖에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서 대리점장을 하는 김성균이 등장하면서 금성사 가전들이 속속 증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같은 복고 열풍에 힙입어 최신 제품인 '트윈워시' 광고에 30년전 광고 카피인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를 넣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시의 광고문구를 이번 광고에 상기 시킴으로써 상단에 드럼 세탁기, 하단에 미니워시를 결합한 신트롬 트윈워시가 앞으로도 새로운 세탁 문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의미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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