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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3분기 태블릿 성적 '신통찮네'


출하량 15% 이상씩 감소···대화면으로 B2B 시장 공략 박차

[민혜정기자] 애플과 삼성전자 태블릿이 3분기에도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뒀다. 두 회사 뿐만 아니라 태블릿 시장 전체가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에 지분을 뺏기며 설자리를 잃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따라 삼성과 애플은 기존 태블릿보다 큰 10인치 이상 화면의 태블릿으로 기업용(B2B) 시장을 공략, 안정적인 매출처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2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4천87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12.6% 줄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으로 태블릿 출하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DC 라이언 레이스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화면이 커지고, 성능도 좋아지면서 태블릿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며 "출하량이 계속 정체되면서, 시장이 포화됐다"고 말했다.

애플과 삼성은 세계 1,2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웃을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았다.

애플은 3분기에 99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해 글로벌 태블릿 제조사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출하량이 전년대비 19.7%나 감소했다.

같은 기간 애플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걸 감안하면 아이패드의 성적은 초라하다. 애플이 3분기 실적 발표 때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아이폰, 맥, 애플워치를 거론했지만 아이패드는 언급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도 2위는 차지했지만 출하량이 17.1% 줄었다. 점유율도 1%포인트 가량 줄었다.

중국 제조사 중에서는 화웨이만 괄목할만한 판매량을 보였다. 레노버는 전년보다 0.9% 늘어난 310만대 태블릿을 출하하는데 그쳤고, 에이수스는 43.4%나 줄었다. 반면 화웨이는 통신 기능 지원 등으로 틈새 시장 공략에 성공하며 출하량을 147.9%나 늘렸다.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는 이달 중 각각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 18.4인치 '갤럭시 뷰'라는 대화면 태블릿을 출시해 B2B 시장을 공략한다. 이들 태블릿은 PC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디자인, 교육, 의료 기관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 프로는 가장 강력하고 능력있는 아이패드"라며 "아이폰, 애플워치 등과 함께 실적의 견인차 역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과 최적의 모바일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갤럭시뷰는 비디오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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