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글이 차세대 먹거리로 추진해온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가 알파벳의 자회사로 분사해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애플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들은 구글이 내년에 자율주행차 부문을 알파벳 자회사로 분사할 계획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이에 맞춰 자율주행차 부문 수장에 존 크라프칙 전 현대자동차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고 자동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존 크라프칙 전 현대차 북미법인 CEO는 9월말 구글 자율주행차 수장으로 합류했고 이전에 이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던 크리스 옴슨은 자율주행차와 소프트웨어의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구글은 그동안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텍사스 지역에서 도로주행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테스트 차량은 구글이 지난해 12월에 선보였던 자율주행차 시제품의 개량형 모델로 무인운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핸들과 엑셀, 브레이크 페달 등은 빠져 있다.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는 2009년 시작됐으며 자동차 업계와 손잡고 2020년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구글은 우버나 리프트처럼 자율주행차 기술을 활용한 무인 택시 공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구글의 지주회사 체제로 변신은 지난 8월에 발표됐으며 지난 10월부터 알파벳이란 지주회사 아래 핵심 사업별로 자회사를 만들어 사업에 독자성과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은 검색과 웹 광고 사업, 지도, 유튜브 등의 사업만을 추진하는 알파벳의 자회사로 바뀌었다. 스마트홈 제조사 네스트, 벤처캐피털업체 구글 벤처스, 생명과학부문, 구글 비밀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해왔던 구글X 등은 알파벳 자회사로 편성된다.
자회사 구글은 순다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총괄하고 기존에 구글을 진두지휘했던 래리 페이지는 10월5일부터 알파벳의 CEO로 활동을 시작했다.
구글이 알파벳 지주회사 체제로 바뀌면서 각 자회사들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이며 구글도 핵심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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