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진행되는 오는 29일, 플레이엔씨를 통해 제공하는 각종 게임 및 웹서비스를 7시간 동안 중단한다.
'아이온' '리니지' '리니지2' 등 국내 최고 인기 게임들의 서비스가 해당 기기간 동안 일시 정지되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해 게임 서비스를 중단하는 곳은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
엔씨소프트는 27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게임 서비스를 중지한다"고 공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에 전사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용 요금을 선결제한 고객들이 서비스 중지로 피해를 입는 것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한 상태다. 서비스 중지 시점인 2009년 서비스 중지 시점인 5월 2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표준, 파워 이용권 상품이 이용상태인 계정에 1일 정액 쿠폰이 지급된다.
단, 서비스 중지 시점에 제재 상태인 계정이나 시간정량 상품 계정은 보상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엔씨의 서비스 일시 중단 방침은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추모 참여 여부는 이용자들의 자발적인 결정에 맡겨져야하는데 서비스를 아예 중단하는 것은 '오버'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엔씨 '아이온' 이용자 '잔댓'은 회사 서비스 게시판을 통해 "추모하고 싶은 이는 자기 나름대로 추모하고 그렇지 않은 이는 아닌 것인데 엔씨가 서비스를 아예 중단할 이유가 무엇이냐"며 "추모를 위한다 해도 7시간이나 서비스를 정지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의견을 밝혔다.
반면 "고작 7시간도 못참느냐"며 서비스 중지가 적합한 처사라는 의견도 보인다. 이용자 '천공설화'는 "그래도 한 나라를 이끌었던 분인데 이러한 형태의 추모가 지나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견해를 전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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