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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스마트폰 사진으로 제보하고 돈도 벌고 '오리진픽스'


재난현장서 누구나 뉴스전달자로 변신…저작권 생태계 조성 목적

[성상훈기자] 우연히 사건·사고 현장에 있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때로는 큰 재난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언론에 제보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자신이 촬영한 사진마다 저작권료를 지급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 지금까지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지만 앞으로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등장했다. '오리진픽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동훈 오리진픽스 대표는 오리진픽스 앱을 '4세대 앱'이라고 표현했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할 당시 앱들이 1세대라고 한다면 카카오톡처럼 앱들끼리 통신을 주고 받는 2세대 앱을 거쳐 생활의 편의를 돕는 3세대 앱들까지 나왔습니다. 배달앱, O2O 서비스들은 모두 3세대 앱이라고 할 수 있죠. 앱으로 업무를 보고 일을 하는 앱을 4세대 앱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앱이 직접 돈을 버는 것이죠."

오리진픽스 앱은 회원 가입을 마치고 나면 첫 실행시 카메라 촬영 화면이 나온다. 마치 스마트폰 카메라 앱과 흡사하다. 다른점이 있다면 촬영시 스마트폰 안에 사진이 남지 않고 오리진픽스 서버로 전송된다.

촬영 즉시 서버로 전송되다보니 사진의 위변조도 불가능하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프로세스 특허를 적용했다고 한다.

"전세계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누구나 쉽게 언론에 사진을 제보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앱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사진을 촬영해도 지금까지는 제보할만한 동기부여가 없었지만 오리진픽스는 저작권료를 보상하는 것으로 적극적인 제보를 유도하는 겁니다."

오리진픽스는 일반 스마트폰 이용자가 제보한 사진이 오리진픽스 사이트에 게재되고, 언론사는 필요시 이를 유료로 다운받는다. 판매된 금액의 40%는 제보자에게 현금으로 돌려주는 구조로 돼있다. 아직까지는 국내 언론사들에게 앱을 소개하는 과정에 있다.

이 앱은 아이디어 구체화, 실질적인 설계와 로직확보, 디바이스 최적화에 이르기까지 총 4년이 걸렸다고 한다.

오리진픽스 사외이사로 재직중인 건국대학교 이영재 항공우주학과 교수가 개발 총 지휘를 맡았다. 이 교수는 GPS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이기도 하다.

오리진 픽스 앱이 촬영하는 사진은 GPS 소수점 자리까지 표시하면서 사진이 촬영된 정확한 위치를 알려준다. 이는 곧 사건, 사고 현장의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중요한 데이터가 된다.

이동훈 대표는 지난 1995년 국내 최초의 홍보 대행사 투모로우 뉴스를 창업했던 인물. 위키트리 편집위원과 경제팀장으로 재직하다가 신경원 전 한국경제신문 영남본부장과 의기투합해 앱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던 지난해 4월 오리진픽스를 창업했고 지난달 29일 오리진픽스 서비스 첫 시작을 알렸다.

"대형 재난 재해 사건의 정확한 팩트를 위변조 없이 수집하겠다는 것이 오리진픽스 서비스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 누구나 뉴스전달자가 되는 것이죠. 올해 4월까지 회원수 4만명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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