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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엔트리 대표 "SW 교육은 디지털 사고를 위한 것"


"소프트웨어, 쉽게 가르치고 쉽게 배운다"

[성상훈기자] "수학이나 과학을 배우고 자연에 대한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생기듯이 디지털 미래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만들어주는 것이 소프트웨어 교육의 목표입니다."

네이버 산하 비영리법인 엔트리교육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김지현 대표의 말이다. 엔트리교육연구소는 지난 2013년 10월 소프트웨어 교육 분야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온라인 SW 교육 서비스 '엔트리'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갓 서른을 맞이한 김 대표는 영상학도 출신이다. 한때 영화감독을 꿈꾸다가 우연히 교양과목을 듣다가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성균관대 학사시절 개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으면서 스타트업에 들어가 경험을 쌓는 등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이 과정동안 기초부터 익히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뭔가 쉽게 SW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다고 한다. 그것이 '엔트리'의 출발점이다. 그리고 창업 8개월만에 네이버에 인수되면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네이버 역시 지난 2013년부터 교육콘텐츠 보급, 교사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제공, 소프트웨어 교육 계획서 공모전 진행 등을 위한 '소프트웨어야 놀자'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김 대표 역시 이같은 네이버 행보를 눈여겨봐왔기에 합류를 결정했다고 한다.

◆"소프트웨어, 쉽게 배워야"

엔트리는 웹서비스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교육 툴이다. 특별한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상에서 바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돼있다.

조작 방식은 마치 테트리스 게임처럼 블럭을 맞추는 형태로 코딩을 이어가게끔 구성돼있다. 명령어들을 순서에 맞게 게임하듯 조립만 하면 된다. 이같은 구조는 복잡한 코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엔트리는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만든 프로그램을 커뮤니티에 공개해서 토론도 하고 창작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죠. 그렇게 점점 서로 동기부여를 하며 교육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았다. 비주얼 방식의 교육 툴이다보니 유사 서비스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쉽게 가르치고 쉽게 배우는' 툴을 만든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된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많은 선생님들이 가르치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걸 해결해보자는 취지로 출발했죠. 학교 현장에서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현재는 전국 각지의 교사와 교수진들이 엔트리를 이용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전국 50여명의 교사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발족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전국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에 교육 콘텐츠를 보급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김 대표는 누구나 엔트리를 공공재처럼 무상 이용하면서 학생들이 SW에 흥미를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모든 산업에 SW가 융합돼 발전되고 있듯이 21세기 학습 역량에 프로그래밍 컴퓨팅 사고 방식이 필요합니다. 소프트웨어 코딩이 목적이 아닌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고를 길러주기 위한 것입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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