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새로 분양되는 고급 아파트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적용돼 주차 위치도 알려주고, 앨리베이터도 호출할 수 있고, 무인택배함에 보관된 택배도 알려준다는데…'
아파트 거주자라면 한 번쯤 '내가 사는 아파트는 왜 안 되나?'라는 생각을 해봤을 법하다.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주는 스마트폰 앱이 등장했다. 자하스마트가 개발한 'e마을'이 그 주인공이다.
e마을은 올해 출시된 후 현재 구로구, 양천구 지역에 보급돼있는 아파트 입주민용 스마트폰 앱이다.
유호철 자하스마트 대표는 "경찰이 아파트 비리와의 100일 전쟁을 선포할 만큼 아파트 문제는 심각하다"면서 "그래서 e마을에 자기 세대 관리비나 공지사항, 투표 등 기능들을 넣었지만 이런 기능만으로는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앱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자하스마트는 지난 7월6일부터 일주일에 걸쳐 수도권 아파트 입주민 215명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에 대한 전화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편리한 아파트(42.2%) ▲층간소음 걱정 없는 아파트(32.7%) ▲범죄 및 화재로부터 안전한 아파트(23.1%)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이 편리한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e마을에 출입, 화재알림, 층간소음 측정 등 각종 편의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유 대표는 "서초구, 관악구 아파트 입주자대표 교육시간에 이 내용을 알려드렸더니 자기 아파트 먼저 해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며 "아파트 입주민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켰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하스마트는 향후 서초구, 관악구, 서대문구, 종로구, 중구, 성동구 등 10여 개가 넘는 자치구에서 e마을을 공동주택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선정해 내년부터 대대적으로 앱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오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는 '2015 서울시 공동주택 한마당'에서 e마을에 포함되어 있는 전자투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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