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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서비스, 'B2B' 수익 다각화 나서


음원 유통을 마케팅 도구로 활용 사례 늘어

[성상훈기자]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멜론, 벅스, 지니 등 국내 유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음원 유통 사업 외의 '기업간비즈니스(B2B)' 분야로 달려가고 있다.

업계 1위 멜론을 서비스 하고 있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월 빅데이터 기반 쇼핑몰 '멜론쇼핑'을 시작한데 이어 최근에는 상품군을 넓히기 위한 제휴 확대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연말을 맞아 스타 캘린더 상품 제작이 한창이다.

멜론쇼핑은 기획사들이 직접 스타들의 사진을 넣은 캐릭터 상품, 문구, 머그컵 등 스타 마케팅 상품을 판매한다.

멜론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용자들의 취향을 기획사에 제공하고 기획사는 이에 맞게 다양한 상품을 제작해 멜론쇼핑을 통해 팬들에게 판매하는 구조다.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내년에는 음원 유통 사업에 그치지 않고 멜론을 'K-컬처' 통합 사이트로 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멜론 쇼핑 외에도 티켓사업 등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벅스는 최근 NHN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새로운 음원 멤버십 서비스 '니나노 클럽'을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벅스가 보유한 음원 500만곡을 반값에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NHN엔터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로 결제하면 첫 6개월 동안 정상가 월 8천400원에서 90% 할인된 월 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NHN엔터와 손잡고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통해 뒤쳐져 있던 음원 이용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벅스의 경우 새로 론칭한 니나노 클럽 외에도 '벅스TV'를 통해 '스페셜라이브' 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개최하고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회원들에게 서비스하는 등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KT뮤직은 LG전자와 손잡고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음원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IoT음악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KT뮤직은 웨어러블 기기 외에도 사운드바, 스마트오디오 등 '디바이스'를 통해 음원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제조사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KT뮤직 관계자는 "음원과 IT기술을 결합한 음원 서비스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는 보다 많은 고객들이 지니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음원 큐레이션 비트를 서비스하는 비트패킹컴퍼니는 기존 스트리밍 광고 수익에서 벗어나 광고주와 매출을 쉐어하는 형태의 새로운 광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비트패킹컴퍼니는 네오위즈, 카카오, NHN 엔터 등 보드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사들과 이같은 형태의 광고 사업을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패킹컴퍼니 관계자는 "과거에는 광고당 단가로 지불하는 매출 형태였다면 새로운 광고 상품은 비트를 통해 광고가 나가면 광고주로부터 일정 매출을 배분받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유료 음원 서비스들도 최근 성장 한계에 이르렀다는 인식이 나오고 있다"며 "이번 광고 상품은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음원 서비스 자체를 마케팅 도구의 일환으로 활용되거나 이종산업끼리 콜라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가 늘고 있다"며 "벅스가 페이코 마일리지로 이용료를 지불하거나 밀크뮤직 서비스가 삼성 스마트폰으로 서비스 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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