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통신업계가 설 연휴를 맞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귀성길 혹은 귀경길, 스마트폰으로 드라마·영화를 시청하거나 친지들과 연락을 주고받는 등 무선통신 트래픽이 폭증하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휴게소 등 차량과 인파가 몰리는 지역에 현장인력을 증파하고 기지국을 증설했다.
연휴 기간 내 24시간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 연휴 기간 동안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춘 모습이다.
◆기지국·인력 늘려, 24시간 종합상황실 운영
SK텔레콤에 따르면 연휴기간 시도호(통화·SNS·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 시도 건수) 기준 무선 트래픽은 전국적으로 평일보다 7.6% 증가할 전망이다. 설 당일은 고속도로와 국도 등 상습 정체구간을 중심으로 최대 550% 이상 트래픽이 집중된다.
SK텔레콤은 귀성행렬의 이동이 시작된 지난 5일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공원묘지, 대형마트 등 7천200여개 지역의 트래픽을 관리하기 위한 비상 소통대책을 실행 중이다.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지역에 평시 대비 2~3배 이상 기지국을 증설해 트래픽을 분산했다.
또한 연휴기간 소통대책을 지휘할 상황실을 운영하고 연휴 기간 내 총 2천700명, 하루 평균 460명을 트래픽 관리에 투입할 계획이다.
KT도 지난 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총 11일을 네트워크 특별감시 기간으로 지정했다. 하루 평균 300여명을 비상근무에 투입해 실시간 트래픽 감시 및 시스템 제어에 나선다는 것이다.
KT는 앞서 전국 주요 고속도로 요금소와 휴게소, KTX 역사와 터미널, 공항 등 이동량이 많은 373개 지역을 트래픽 집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연휴 전까지 이 지역들을 대상으로 기지국 추가 설치와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을 마쳤다.
연휴 기간 PC 웹사이트와 모바일 인터넷에 대한 보안도 강화한다. 디도스(DDoS) 공격 대비 모니터링을 늘린다. 새해 인사와 택배를 가장한 스미싱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스미싱 문자 감시·차단 시스템을 24시간 가동한다.
LG유플러스도 연휴 전까지 지난 명절 통화량과 데이터 사용량을 분석해 주요 고속도로와 휴게소, 터미널, 공항 및 역사 위주로 기지국을 추가 증설했다. 네트워크 최적화 작업도 완료했다.
상습적인 교통 정체 지역에 이동식 기지국을 운영하고 통신 장애 상황에 대비해 현장 인원도 평시 2배 수준으로 증파했다. 6일부터 14일까지 비상 상황 대비해 LG유플러스 상암 사옥에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업계 관계자는 "연휴 기간은 통신 서비스 가입자들의 데이터 소비도 크게 증가하지만 교통사고·화재 등 각종 사고도 많이 발생한다"며 "통신망 유지가 매우 중요해지는 만큼 긴장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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