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노키아와 5G 코어 네트워크 기술 시연

[조석근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이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 노키아와 국내 최초로 유선 인프라 5G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인 19.1Gbps 무선 네트워크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유선 인프라 '코어 네트워크' 부문의 5G 기술 개발과 시연으로 유·무선을 아우르는 종단간(End-to-End) 5G 기술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코어 네트워크는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콘트롤타워로 고객 인증과 데이터 전송 등 이동통신 서비스의 근간이다. 사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선 코어 네트워크를 거쳐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한다.

사용자가 요청한 통화, 문자, SNS, 인터넷 등 서비스들은 주요 대도시에 설치된 중앙관제소를 통해 처리된다. 5G 상용화의 관건인 대용량 콘텐츠의 초저지연 전송을 위해선 이 중앙관제소를 분산 배치해 고객과의 물리적 거리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과 노키아가 이번 시연에서 성공한 '코어 네트워크 분산 및 재배치' 기술은 전국 주요 지역에 별도의 가상 중앙관제소를 구축해 해당 지역에서 들어오는 서비스 요청을 바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코어 네트워크와 수백Km 떨어진 사용자들과의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코어 네트워크 분산 및 재배치 기술이 다양한 5G 표준화 회의에서 논의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시연이 세계적인 이동통신사들과 장비 제조업체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는 입장이다.

SK텔레콤 박진효 네트워크기술원장은 "5G 서비스를 고품질로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코어 네트워크의 지능화가 필수적"이라며 "차별화된 5G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노키아와 5G 네트워크 아키텍처 최적화 및 이를 표준화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