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브랜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전략실을 신설했다. 또 회사 대표 브랜드인 'T'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판단하에 T에 대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초 KTF의 '쇼(SHOW)'에 대응해 대대적으로 프로모션했던 3G+(플러스) 대신 2세대와 3세대를 아우르는 영상통화 브랜드인 'T라이브'를 새로 론칭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자로 마케팅전략실 산하에 있던 IMC(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을 확대해 브랜드전략실로 개편하고 지동섭 마케팅전략실장이 브랜드전략실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브랜드전략실은 브랜드전략팀과 마케팅커뮤니케이션팀으로 구성된다.
브랜드전략실은 T계열의 이동통신 브랜드 및 네이트(NATE), 멜론(Melon) 등 SKT 전체 마케팅 브랜드를 총괄, 관리하게 된다.
SK텔레콤 지동섭 마케팅전략실장은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조직 개편의 필요성이 대두됐었다"며 "브랜드전략실이 신설됐다고 해서 회사의 브랜드 전략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SK텔레콤의 브랜드 전략에는 약간의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최근 들어 회사 대표 브랜드로 'T'를 강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7월말부터 특급스타인 장동건을 동원해 소비자에게 'T'의 의미를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T브랜드를 론칭했으나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많은 소비자들이 'T'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모른다는 것. SKT의 최근 T 광고에는 'T가 뭐예요'라는 무름에 장동건이 '니가 24시간 끼고 사는 SKT의 모든 것, 그게 바로 T야'라고 친절하게 대답해준다. SKT는 지속적으로 후속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T의 하위 브랜드에는 T플랜, T로그인, T스타일, T월드, T맵, T인터랙티브 등 하위 브랜드가 있다. SK텔레콤은 T를 과거 '스피드011'을 능가하는 이동통신 대표 브랜드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SKT는 광고 집행 이후 자체 모니터링 결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영상통화 브랜드인 'T라이브(Live)'를 새로 론칭하기도 했다. 경쟁사인 KTF의 '쇼'가 3세대 영상통화 브랜드인 데 비해 T라이브는 2세대(EV-DO)와 3세대(WCDMA) 영상통화 모두를 포괄한다는 점이 차이다. SKT는 'T가 만드는 고품질의 특화된 영상통화'로서 T라이브 브랜드를 강조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SKT가 상반기에 KTF '쇼'에 대응하기 위해 내세웠던 3G+ 브랜드는 WCDMA 네트워크 식별 브랜드의 기능만 부여할 계획이다. 대표 브랜드인 'T'와의 연관성이 부족하고 고객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상반기 경쟁사의 대대적인 광고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3G+를 커뮤니케이션했으며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는 복합망 전략하에 2G와 3G를 모두 아우르는 T를 통해 전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