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 대표 기업인 구글이 모바일 2.0 환경에 적극대응하고 있다.
모바일2.0은 유선 인터넷상의 웹 2.0의 기본 개념과 원칙에 이동성, 개인성이란 모바일의 특성이 부가된 것이다.
구글은 개인화된 광고와 검색으로 위키피디아, 비트토런트, 플리커 등과 함께 웹2.0의 대표기업으로 불리고 있다. 최단 시간 시가총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전 세계 역사상 최단시간 내 최대수익을 냈으며, 가장 강력한 글로벌 브랜드를 갖고 있는,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다.
구글의 성공이 모바일 2.0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 까.
LG경제연구원 김민석 연구원은 19일 "구글은 잠재고객을 찾고 고객접점을 확보하는 능력이 큰 만큼, 모바일2.0에서도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모바일2.0의 특징은 위치기반 콘텐츠 등 더욱 개인화된 콘텐츠와 특정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성 감소, 단말기와의 시너지 강화 추세 등이다.
또한 사람의 라이프 사이클을 변화시켜 통신업체, 인터넷업체, 방송업체, 유통업체, 심지어 부동산업체까지 경쟁자가 되도록 만들고 있다. 무체급 이종격투기가 벌어지는 공간인 셈이다.
그러나 구글은 전방위적인 영역 파괴를 통해 새로운 환경을 보다 미리 준비하고, 현재의 뛰어난 기술과 혁신역량을 융합시켜 잠재고객을 이끌어 낼 준비를 갖췄다.
◆더욱 개인화되는 콘텐츠...잠재고객을 끌어들여라
구글 CEO 에릭 슈미트(Eric Schmidt) 회장은 "광고는 철저하게 타겟팅(Targeting) 되고 개인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Brin)은 "검색시장에서는 얼마나 빨리 검색 결과를 얻는가가 아니라 사용자의 질문에 대해 얼마나 정확한 답을 얻을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고과 검색에서 개인화를 강조하는 구글의 철학은 모바일2.0에서도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최근 구글이 출시한 스트리트 뷰(Street View). 이 서비스는 내가 원하는 위치를 찍은 사진에서 줌 인과 줌아웃, 방향 키 등을 이용해 실제로 거리를 걷는 것처럼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다.
전 세계 모든 곳에 스트리트뷰를 위한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개인이 들고 있는 휴대폰의 카메라로 지구반대편의 내가 보고자 하는 장소에 있는 사람에게 스트리트뷰를 통해 연락한다면? 그리고 그 장소를 보여주는 사람이 그 곳에 등록돼 있는 광고를 같이 보여주게 한다면?
비교적 공간을 많이 차지해 모바일에는 부적합한 애드워즈나 애드센스와 다른 광고모델이 가능하지 않을 까.
애드워즈는 검색연동형광고 기술이고, 애드센스는 일반 웹사이트에 그 사이트의 콘텐츠와 관련된 광고를 전송하는 콘텐츠매치 광고다. 이 자체로도 콘텐츠 제작자가 수익자가 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어 기존 광고 방식과는 다르다.
◆영역파괴 컨버전스...고객접점을 확대한다
구글은 광고 기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용 무선랜(와이파이) 사업과 미국 내에서 700MHz 주파수경매에 참여 하고 있다. 우리나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구글은 이를통해 네트워크가 없다는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이 방식이 성공한다면 구글은 이통사들이 유료로 서비스할 수 밖에 없는 것을 온라인 광고와 유료 검색(검색광고)로 극복할 수 있다.
또한 구글은 "구매가 아닌 문화참여" 전략을 쓰고 있다. Gmail, Froogle, Google Talk,Desktop Search, Mobile Search, Local Search,Google Earth 등 수십 가지의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문화생활을 공유하려면 "구글과 함께하라"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
세번째로 구글은 모국어로 검색하면 언어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엔진개발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고 있으며, M&A를 통해 포트폴리오도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사업영역이 파괴되는 컨버전스 시대에 기존 기술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M&A이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구글은 통신사업자와 단말기제조사들과 제휴를 체결하면서 휴대전화 개발 부문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체 ReqWireless와 그래픽 개발업체 Skia를 인수, 휴대전화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한 것.
라디오의 지리적 위치에 기반한 지역 타겟 오디오 광고를 위해 라디오 광고 회사 dMarc Broadcasting을 인수, 더운 지역에선 햄버거 대신 시원한 음료수 제공하는 맥도날드 광고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기 위해 포스티니(Postini)를 인수해 애플리케이션 패키지서비스를 강화시키고, 최근에는 2세대 인터넷 전화(VoIP) 업체 GrandCentral을 인수해 통신부문의 역량을 높였다.
김민석 연구원은 "구글은 구글은 언제 어디서나 유용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접근 할 수 있게 하려고 기존 산업들을 파괴하고 재편하면서 경쟁우위를 위한 경영자원을 축적하고 있다"며 "체급과 종목의 구분없이 격돌하는 무체급 이종격투기를 준비하는 선수 같다. 멀티 인포테인먼트 스테이션(Multi-Infortainment Station)으로의 변화가 목표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준비 중인 구글폰은 뮤직 기능, 동영상(영화, 드라마), 카메라를 이용한 UCC 콘텐츠 이용 활동, 검색, 이메일 구현, 유무선 고용량 콘텐츠 저장 및 연동 기능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구글'같은 혁신적인 인터넷 기업이 나올 수 있을까?
아직도 네트워크 고도화에 온 관심을 집중하는 정보통신부에 묻고 싶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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