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으로 요금을 내리라는 것은 황금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민단체들의 요금인하 주장에 대해 황금 거위을 비유를 들었다. 이동통신사들이 여유 자금을 미래 성장 산업과 해외 진출에 투자해야 하는데 요금을 일률적으로 인하한다면 이러한 투자로 얻을 수 있는 미래의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김 사장은 베트남의 S폰, 미국의 힐리오, 중국 사업 등이 상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고 자신했다. 이밖에 김 사장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추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TD-SCDMA 테스트베드 방문을 계기로 중국 정부의 신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으며 하반기에 중국과 사업 기회에 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해나갈 계획입니다. 베트남 S폰 사업은 이미 220만 가입자를 확보해 연내 300만 돌파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힐리오는 단말기, 유통망을 확보해 올해 턴어라운드의 해가 될 것입니다."
이날 SK텔레콤은 7월에 출시할 결합상품 3종을 소개했다.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와의 제휴를 통해 2종의 결합상품을 내놓고 자회사인 TU미디어의 위성DMB와 이동통신간의 결합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결합상품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요금 인하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신배 사장은 향후 2인 대상 요금제, 1인 대상 요금제 등과의 결합상품을 통해 통신비 절감의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3분기에는 2인 대상 상품과 초고속인터넷 상품을 출시하고 향후에는 방송(케이블TV)과 유선전화(인터넷전화) 등과의 결합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 사장은 해외의 경우에도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의 호응도가 가장 높다고 소개하며 MSO와의 결합상품이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3세대 WCDMA 전략에 대해서는 김 사장은 T로그인, 글로벌로밍, USIM 칩 기반 서비스 등 다양한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3G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라인업도 확대해야 하고 통화품질도 CDMA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하반기에는 (마케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희종기자 hjka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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