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정부가 내년 소프트웨어(SW) 중심 대학을 5곳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9년까지 20개의 SW중심 대학을 선정한다는 당초 계획보다 가능하면 더 빨리, 더 많은 SW중심 대학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오는 2019년까지 총 20개의 SW중심 대학을 선정하겠지만, SW중심대학 선정을 조금 앞당겨 내년에 5곳을 선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며 "학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서강대에서 개최한 'SW 중심대학 간담회'에서도 학계의 SW중심대학 조기 선정 및 추가확대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잘 나타났다.
우선 이 자리에서 최양희 장관은 "SW중심 대학 선정과정에서 대학사회가 보여준 SW 교육 혁신에 대한 관심과 의지를 아낌없이 지원하고, SW중심 대학 조기 확대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W 중심대학은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대학 SW 교육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지난 10월 가천대, 경북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아주대, 충남대 8개 대학이 선정됐다.
처음 선정하는 SW중심 대학에 총 40개 대학이 몰리며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내년에는 더 많은 대학들이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참석한 이길여 가천대 총장은 "내년엔 좀더 많은 예산을 따서 40여 개 대학들도 SW 교육할 수 있게끔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박종목 이사도 "SW 기업은 특히 인재 중심"이라며 "SW 중심대학이 지속적으로 확산돼 국내 우수 인재들이 많이 발굴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는 "SW 기업은 매출 1억원을 올리면 한 명의 인재를 더 고용할 수 있는 사람 중심 비즈니스"라며 "SW중심 대학 사업이 기초가 돼 창조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방·협업 필수' SW 중심대학 협의회 구성
아울러 미래부는 연내 'SW중심대학 협의회'를 만든다.
SW중심 대학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SW 교육 혁신을 본격 확산하기 위해선 SW중심 대학간 개방과 협업이 필수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협의회는 SW 중심 대학 부총장과 책임교수, 주요 참여기업 관계자 등으로 구성돼 SW 중심대학 운영경험과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 기업·대학과 네트워크를 공동 활용하게 된다.
특히 지금까지 대학별로 운영돼 온 해외 교육 프로그램의 상호 개방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SW 중심 대학생은 관심 분야 등에 따라 해외 교육기관이나 대학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올해부터 해외 교육 거점도 공동으로 구축해 운영할 예정이다. 우선 이달 미국의 퍼듀대 내 전용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타 대학과 기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양희 장관은 "SW중심 대학을 운영하는 데 있어 외국 대학생들도 받아들여 글로벌 국가의 학생들이 한국을 찾는 성공 모델이 되길 바란다"며 "창업부터 스타트업·대기업 취직까지 졸업생들의 다양한 진로도 함께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SW 중심대학이 SW 교육 혁신뿐 아니라 공과대학 혁신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진형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장도 "(SW 중심 대학은) 공과대학 개혁의 시금석"이라며 "SW 분야에서 시작된 개혁이 공과대학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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