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보안회사를 넘어 리스크(Risk) 관리 회사로 진화하려 합니다."
25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사옥에서 기자와 만난 이성중 엑스큐어넷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엑스큐어넷은 '조용한 성장'을 해온 회사다. 요란한 마케팅은 없었지만 지난 17년간 내부정보유출방지(DLP) 솔루션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왔다.
이 대표는 "17년간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needs)를 수용하며 '커스터마이징'을 지속해왔다"며 "고객과 같이 만들어온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보안으로 성장한 이 회사는 '리스크 관리' 회사로 사업영역을 늘릴 게획이며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이를 위해 대기업, 공공, 금융권 등 산업별로 돼 있던 사업조직도 제품별로 바꾸기로 했다. 그는 "통신과 보안 제품 위주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사업 참여가 외연 확대의 시발점이다. KT가 주관사업자인 컨소시엄에 참여해 녹음 및 녹화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처가 수립한 사업일정에 따라 내년 5월 이후 전국 사업으로 확대되면 고정적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각 제품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최근 급증하는 금융사기 등에도 응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빅데이터 분석을 쉽게 돕는 분산파일시스템 '하둡'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그는 "재난안전망 사업 수주를 계기로 국가기반보호시설 보호 등 리스크 관리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향후 기업 공개(IPO)를 통해 제2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지금의 사옥으로 둥지를 옮긴 엑스큐어넷은 70여명의 직원이 일하며 올해 매출액은 약 9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내년 목표 매출액은 약 165억원이다. 전체 인력의 75%가 기술인력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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