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오픈스택(Openstack) 소프트웨어(SW) 자체가 초기 단계라 사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활용하려면 좀 더 다듬어져야 합니다. 기업 문화도 애로사항이라 할 수 있죠."
오픈스택 재단 조나단 브라이스 사무총장(Executive Director)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오픈스택 서밋'에서 기자와 만나 오픈스택의 확산을 저해하는 걸림돌로 두 가지를 꼽았다.
오픈스택이란 클라우드를 구축할 때 적용되고 있는 오픈소스 SW다. 2010년 미 항공우주국(NASA)과 랙스페이스라는 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2012년 창설된 비영리 단체인 오픈스택 재단이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
새로운 오픈스택 버전은 6개월마다 나온다. 가장 최근에는 12번째 버전인 '리버티(Liberty)'를 선보였다.
기업 문화도 애로사항이 될 수 있다. 그는 "기업 내부적으로는 기업 문화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직원들이 새로운 환경과 기술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격적인 접근 방식으로 기업 문화를 변화시키고 오픈스택을 도입한 사례로 캐나다의 TD뱅크를 들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TD뱅크는 직원들이 클라우드 환경을 더 쉽게 이해하고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1천500명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클라우드 방식에 대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여기에 더해 기업 정책상 개발자들이나 내부 팀들이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물리적 서버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폈다. 대신 클라우드 서버 사용을 장려했고 물리적 서버를 사용해야만 하는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는 임원진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그는 "일단 개발자들이 클라우드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SW 개발·배포가 용이해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이라 보고 일단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고 한 것이 TD뱅크의 목적이었다"며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정책 변화라는 두 가지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을 촉진하고 기업 문화를 바꾼 사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비교해 오픈스택이 가진 장점으로 보안과 전용 서비스 제공 능력을 꼽았다.
그는 "오픈스택은 기술 통합적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며 "AWS, MS 애저 같은 대규모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통합하려면 기술을 단순화시킬 수밖에 없는데 반해 오픈스택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통합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오픈스택 서밋을 보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그는 "내년 4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서밋이 개최되고 그 다음 서밋은 10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며 "향후 5년간은 이미 서밋 개최 장소 후보군이 정해져 있어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더 먼 미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스택 시장은 현재 12억 달러 규모로 2017년에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일본)=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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