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하는 망분리 방안으로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구축 방식이 자리매김하면서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공급하는 스토리지 기업들도 덩달아 웃고 있다.
스토리지 성능이 더 나은 VDI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열쇠로 여겨지면서 도입 기회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망분리를 위한 VDI 구축에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우리은행·SKT 등 VDI 환경에 '올플래시 스토리지' 적용
실제로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망분리 솔루션 제안발표회를 연 우리은행은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표준으로 정했다. 이미 지난달 올플래시 스토리지 업체들을 불러 품질성능평가시험(BMT)을 마친 상태다.
본사 망분리를 진행중인 SK이노베이션도 VDI 환경을 구축하면서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채택했고,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텔레콤도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VDI를 구축하기로 했다. 올 들어 케이블TV업체 씨앤엠(C&M)도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VDI 환경을 구축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VDI 구축은) 2012년 기술원을 시작으로 현재 본사가 진행중이며 울산 공장까지 전사적으로 마무리되는 시점은 내년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토리지가 VDI 성능 좌우…시장 경쟁도 '후끈'
올플래시 스토리지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것은 스토리지 성능이 더 나은 VDI 환경 구축을 위한 중요한 열쇠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VDI업계에 따르면 IT담당자들이 VDI를 구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최종사용자의 체감성능이다. 실제 사용자가 PC를 대신해 접속해서 써야 하는 만큼 PC와 비슷한 성능을 요구하고 그에 못 미치면 불만을 갖기 쉬운 탓이다.
사용자의 체감성능을 좌우하는 것이 바로 스토리지 성능이라는 게 VDI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다우기술 VDI지원팀 김정도 컨설턴트는 "사용자 체감성능은 서버 성능과 스토리지 (입출력(IO))성능으로 이뤄지는데 서버 성능은 완성된 단계로 본다"며 "스토리지 성능이 사용자의 체감성능을 100% 좌우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공급하는 EMC, 바이올린메모리, 퓨어스토리지, IBM, 오라클 등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들어 한국EMC는 현대중공업과 한남대에, 바이올린메모리는 최근 C&M에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공급했다. 퓨어스토리지는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에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제공했다.
최근엔 HP와 오라클이 지난 1일과 2일 각각 새로운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연달아 출시했다. 한국EMC 관계자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에 골고루 영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구축사례보다 더 많은 기술검증(Poc)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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