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IT 서비스 기업들이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닌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SK주식회사 C&C(대표 박정호)는 중화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포스코 계열 IT회사인 포스코ICT(대표 최두환)는 중국 철강기업을 대상으로 중국 IT 서비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가 주도로 제조·철강업 키우는 中
이들 기업이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국가 주도로 제조·철강업을 키우려는 중국의 산업 정책 흐름과 맞닿아 있다.
현재 중국은 '제조업 대국'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을 꿈꾼다. 실제로 지난 5월에는 '중국 제조 2025'라는 제조업 강화 종합 계획을 공개했다. 제조업 10대 분야를 집중 육성해 독일·일본 같은 제조업 강국이 되겠다는 게 핵심이다.
철강산업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산업부격인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3월 철강산업을 재편하는 '철강산업 조정계획' 초안을 내놓았다. 지난 10년 달라진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변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SK주식회사 C&C 관계자는 "중국은 싼 인건비가 경쟁력이던 과거와 달리 매년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게 현실"이라며 "중국 정부에서도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을 벤치마킹하는 등 제조혁신 모델을 찾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SK 주식회사 C&C-포스코ICT 스마트 팩토리 '박차'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SK주식회사 C&C와 포스코ICT다.
최근 홍하이 그룹과 합작법인 'FSK 홀딩스'를 설립한 SK주식회사 C&C는 9월에서 10월 사이 팍스콘의 중국 충칭 공장을 대상으로 첫 번째 스마트 팩토리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이를 통해 성공모델을 확보한 뒤 2016년에는 팍스콘의 타(他) 공장할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SK주식회사는 이를 위해 '다이와 홀딩스' 인수를 추진할 정도로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이와 홀딩스는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통신·부품·제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세계 3위 규모의 철강 기업인 중국 허베이 강철 그룹을 대상으로 스마트 팩토리 기술 수출에 나서고 있다.
허베이강철은 지난해 기준 4천580만톤(t)의 조강 생산량을 기록한 세계 3위 규모의 회사다. 포스코ICT는 그룹 산하 탕산강철에 무인크레인시스템을 포함한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구현해 이를 계열사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현재 광양제철소 내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포스코ICT는 포스코 제철소를 IoT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가 강점을 가진 철강·제철 분야를 시작으로 스마트 팩토리 사업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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