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굵직한 이슈가 쏟아진 한 주였습니다.
우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로 방송통신 시장의 경쟁구도가 급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SK텔레콤 진영은 CJ헬로비전을 합해 방송통신 시장에서 KT그룹과 양강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SK텔레콤과 유료 방송 시장에서 앞서가는 KT그룹이 경쟁을 벌이면서 다방면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LG유플러스와 케이블 TV 업체가 어떤 협력 관계를 구축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석우 전 다음카카오 대표가 음란물유통 방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논란이 됐습니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카카오그룹 내에서 음란물이 공유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전송 및 제한이나 삭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요. 일각에서는 명확성이 담보되지 않은 법 조항을 근거로 법인 대표를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게임업계에서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5를 향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 게임사의 불참으로 올해 냉랭한 게임산업의 여파가 반영됐다는 평가인데요. 그러나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주요 게임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자처한 네시삼십삼분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리커창 국무원 총리와 일본 아베신조 총리대신과 한일중 정상회담을 열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정상들의 이같은 합의가 현실화되면 국내총생산(GDP) 16조 달러, 인구 15억 명의 세계 최대급 시장이 탄생하게 돼 기대됩니다.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증권 인수전이 개시됐습니다.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총 4곳이었는데요. 대우증권은 상장된 증권사 중 시가총액 3조7천570억원으로 가장 덩치가 커서 인수자는 증권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입니다.
◆LG유플러스-케이블TV 점점 좁아지는 입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로 방송통신 시장의 경쟁구도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LG유플러스와 케이블TV 진영이 어떤 변신을 꾀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외형상 방송통신 시장은 SK텔레콤 진영과 KT 그룹의 양강체제가 공고히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에서 가입자 2천600여만을 기록해 점유율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335만명의 IPTV 가입자를, 여기에 CJ헬로비전 케이블TV 가입자 420만명을 합치면 755만 가입자로 덩치가 커집니다.
KT의 경우 이동통신 가입자가 1천500여만으로 SK텔레콤에 뒤지지만 유료방송 시장에서는 총 844만(KT 641만, 스카이라이프 431만, OTS 중복 227만)명의 가입자로 앞서가고 있습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IPTV 분야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가입자가 1천100여만명, 초고속인터넷은 344만명, IPTV가입자는 220만명 수준입니다 .
그러다보니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3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케이블TV 업체를 인수(혹은 협력)하거나 지분투자를 포함한 글로벌 IT 회사와의 협력관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글로벌 IT 기업이나 케이블TV 등과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유력한 옵션"이라고 내다봅니다. 최근 마감한 제 4이동통신 사업권 공모에 일부 글로벌 IT 기업들이 관심을 보인 바 있습니다.
◆인터넷 업계 "이석우 불구속 기소, 인터넷 서비스 위축 우려"
이석우 전 다음카카오 대표가 음란물유통 방치 혐의로 지난 4일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제 17조 1항에 따라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가 시행해야할 '기술적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혐의입니다.
이 전 대표는 다음과 합병되기 전 카카오 대표 재직 당시 미성년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카카오그룹 내에서 음란물이 공유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전송·제한이나 삭제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겁니다.
아동 청소년 성보호법은 온라인 서비스 제공자가 자신이 관리하는 정보통신망에서 아동청소년 이용 음란물을 발견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를 행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 징역,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측은 성인 키워드를 금칙어로 설정하는 등 이미 충분한 기술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석우 전 다음카카오 대표의 불구속 기소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명확성이 담보되지 않은 법 조항을 근거로 법인 대표를 불구속 기소한 것은 책임 범위를 과도하게 확장한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넷기업협회도 법원이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라며 공식 성명까지 낸 상황입니다. 이 전 대표가 받고 있는 혐의가 인정된다면 국내 인터넷 기업들 그 누구도 똑같은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이 전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한 향방에 전체 인터넷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아마존, 한국에 데이터센터 세운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내년초 국내에 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합니다.
전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 지역에서는 5번째입니다. 그 동안 무성했던 추측이 현실화되는 셈입니다.
AWS코리아는 지난 5일 AWS 한국 리전을 개설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AWS 리전이란 아마존의 데이터센터 위치를 이르는 말이자 복수의 IDC 인프라를 둔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국내에도 2곳 이상에 자체 IDC 인프라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내 리전에서 제공하는 AWS 서비스, EC2 인스턴스 타입 등 세부 정보는 리전 개설 시점에 밝힐 예정입니다.
현재 AWS는 미국과 브라질, 유럽, 일본, 싱가포르, 중국, 호주 등 11개의 'AWS 리전'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AWS에는 이미 국내에 다수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비트패킹컴퍼니, 데브시스터즈 같은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부터 넥스, 게임빌, 웨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의 게임 개발사와 삼성전자, SK플래닛, SM엔터테인먼트 등 대기업까지 고객층도 다양합니다.
AWS코리아는 "이들 고객뿐 아니라 많은 고객들이 한국 내 리전 개설을 요청해왔다"며 "리전이 설립되면 국내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고객, 파트너, 정부기관 및 대학 등 교육기관에 더욱 많은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국 게임산업 구원투수 지스타2015 12일 개막
게임업계에서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5가 단연 화두입니다. 쉽지 않은 2015년을 보낸 게임업계로서는 이번 지스타2015에 거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며 게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만큼 올해도 지스타2015가 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냉랭한 게임산업의 여파는 올해 열리는 지스타에도 여실히 반영됐습니다. 국내외 35개국 633개사가 참가하지만 넥슨과 엔씨소프트, 네시삼십삼분만 B2C관에 모습을 드러낼 뿐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엑스엘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이 모두 불참하기 때문이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 워게이밍 역시 참가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지스타2015에 대한 기대의 끈은 여전히 남아있죠. 대형 게임사의 숫자는 줄었지만 '맏형'인 넥슨이 역대 최대 규모인 300 부스로 참가하고 국내 대표 개발사인 엔씨소프트 역시 내년 게임 시장을 공략할 주요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모바일 게임사 중 최초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자처한 네시삼십삼분의 깜짝 행보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지스타2015가 올해엔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까요? 무척 궁금해집니다.
◆엔씨소프트 개발 신작들, 내년엔 모습 드러낸다
엔씨소프트가 개발 중인 신작 게임들이 2016년 상반기에 베일을 벗을 전망입니다.지난 4일 2015년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내년 상반기 '마스터엑스마스터(MXM)'를 출시하고 '리니지 이터널'의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죠.
특히 인기 온라인 게임 '리니지1'의 지적재산권(IP)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을 비롯, 내년 상반기에는 2종의 모바일 신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 개발작은 물론 자회사, 외부 소싱 모바일 게임까지 내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정말 궁금궁금합니다.
◆헐리웃 배우 올랜도 볼룸 '로스트 킹덤' 모델로 선다
국내 유명 스타에 이어 헐리웃 배우까지 한국 게임의 모델로 활약합니다. '레골라스'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이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할 국산 모바일 게임인 '로스트킹덤' 광고모델로 선정됐습니다.
올랜도 블룸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레골라스 역으로 주목받은 영국 배우죠.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주인공 윌 터너 역을 맡아 강인하면서도 신비로운 캐릭터를 연기했으며, '트로이'에서는 유약하지만 사랑에 모든 것을 건 왕자 패리스로 분해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네시삼십삼분은 올랜도 블룸과 함께 로스트킹덤의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전사로 변신한 올랜도 블룸이 몬스터들과 전투를 벌이는 내용의 TV 광고까지 선보인다고 합니다.
로스트킹덤은 팩토리얼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고품질 3D 그래픽과 액션이 특징으로 사전예약 참여자도 8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신차-개소세 인하, 국내 완성차 모처럼 '씽씽'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에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가 10월에 모처럼 속도를 낸 모양입니다. 곳곳에서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소식들이 전해졌는데요.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5사의 10월 내수와 수출 판매량은 총 81만5천294대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보다 8.7%나 상승했습니다.
특히 현대차는 올 들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다 10월 신형 투싼의 인기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7개월 만에 반등인데요. 현대차의 쏘나타도 1만487대가 팔리며 아반떼와 함께 '월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덕분에 현대차의 10월 판매량은 전년보다 6% 가량 늘었습니다.
기아차도 신형 스포티지의 인기로 10월 판매량이 16%나 늘었습니다. 한국GM도 하반기 출시한 더 넥스트 스파크와 준대형 세단 임팔라, 소형 SUV 트랙스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에서 1만4천675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쌍용차도 '티볼리 효과'에 힘입어 내수 판매량이 16% 가량 늘며 1년6개월 만에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티볼리는 지난달 국내에서만 5천237대가 팔리며 창사 이래 첫 국내 판매 5천대 돌파 모델이 됐습니다.
반면 신차 출시가 없고 주력 차종인 SM3·SM5의 판매마저 주춤했던 르노삼성은 10월 국내외 판매량이 뒷걸음질 치면 쓴 입맛을 다져야 했는데요.
이를 제외하면 각 사의 신차효과에 정부가 민간 소비 활성화를 위해 꺼내든 개별소비세 인하가 국내 완성차 업계에는 단비가 된 모양새입니다.
◆커진 스마트폰 때문에 태블릿 '죽을 맛'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장점을 결합한 '패블릿'폰의 전성시대입니다. 한때 새로운 제품으로 고객들을 사로잡던 태블릿PC 시장이 자꾸 줄어들고 있는데요. 삼성과 애플도 이 같은 시장 변화에는 묘책이 없는 상태입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4천870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12.6%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감소입니다.
스마트폰의 화면이 커지고, 성능도 PC급으로 좋아지면서 태블릿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것이죠. 스마트폰 시장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태블릿 시장에서도 숙적입니다. 하지만 출하량은 자꾸 줄고 있는데요.
애플은 지난 3분기에 아이패드 99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시장 1위를 지켰지만 출하량은 1년 새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도 2위를 차지했지만 출하량은 17% 줄었습니다.
중국 업체도 예외는 아닌데요. 화웨이만 통신기능 지원을 앞세워 출하량이 148% 가까이 이상 급등한 반면 레노버는 1% 가량, 에이수스 출하량은 43%나 줄었습니다.
시장이 속수무책 위축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죠.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달 중 각각 18.4인치 '갤럭시 뷰'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해 위축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생각입니다.
대화면 태블릿으로 아직은 수요가 있는 기업용(B2B)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인데요. PC를 대신해 시장 공략에 나선 태블릿. 디자인, 교육, 의료 기관 등 틈새시장을 통해 옛 명성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朴대통령 동북아 정상외교, 멈췄던 한중일 정상회담 복구
박근혜 대통령이 주말부터 2일까지 이어진 동북아 정상외교를 이어갔습니다. 토요일이었던 지난달 30일에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한일중 정상회의, 1일에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첫 한일 정상회담을 연이어 이어갔습니다.
이번 동북아 외교는 민감한 과거사 문제를 다소 비켜간 채 경제적인 성과에 집중했습니다. 한중일 FTA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해 눈길을 끕니다.
이것이 성사된다면 국내 총생산 16조 달러, 인구 15억명의 세계 최대급 시장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그동안 한일 간 현안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정면 거론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은 약 100여분간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상당 부분을 위안부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올해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전환점에 해당하는 해라는 점을 고려해 가능한 조기에 피해자 문제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도록 했다"고 합의했죠.
우리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 이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연내 해결을 주장한 바 있어,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습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의 입장이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와 피해자 측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이에 따른 법적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아베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직후부터 언론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통해 완료된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의 연내 처리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다니가키 사다카즈 자민당 간사장과의 회동에서 "(한국 측에서는) 연내라는 말도 있으나 양측의 기본적 입장이 다르다"면서 "연내로 잘라버리면 어려워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청와대는 "(한일 간에) 이견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합의된 문안에 충실한 것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한일 간 이견이 계속되면서 한일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얻어낸 것이 사실상 없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 반 동안 중단됐던 한일중 정상회의와 한일 정상회담을 복구한 것 자체에 이미가 있습니다. 이후 한중일 정상들은 다자외교에서 또 다시 만날 계획이어서 논란이 많은 과거사 문제 등이 다시 논의될지 관심이 높습니다.
◆국정 교과서 확정고시 후폭풍, 정국 흔들다
최근 우리 국정의 핵심 이슈인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정부가 지난 3일 확정고시를 발표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직접 대국민담화를 통해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뒤를 이은 황우여 교육부장관은 "역사교과서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막고 역사교육을 정상화하여 국민통합을 이루기 위해 국가의 책임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발행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말했습니다.
후폭풍은 무섭게 일었습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이같은 정부의 확정고시에 대해 호평했지만 야당은 강하게 반발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회 상임위 예산심의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모두 중단시켰습니다.
새누리당은 확정 고시 이후 무게 중심을 노동개혁 등 경제 활성화와 민생에 두고 야당을 '막목잡기 정당'으로 공격했지만 야당은 즉시 행정예고 기간이 끝나자 마자 정부여당이 반대 의견을 고려하지도 않고 바로 행정고시를 발표한 것은 밀어붙이기를 위한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이 때문에 국회 예산 심의는 4일째 파행 운영됐고, 각 상임위와 예결특위 역시 공전을 반복했습니다. 예결위는 여당 단독으로 심의를 하기도 했지만, 사실상 다시 심의해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원내외 병행 투쟁을 선언해 내주부터 국회가 정상화될 전망이지만 여야의 깊어진 갈등은 풀리지 않은 상황이어서 여러 쟁점 법안들이 정상 처리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국정 교과서 정국에 뭉친 野, 총선 단일대오 이룰수도
교과서 국정화 갈등이 정치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야권이 내년 총선을 하나의 구도로 치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격화되고 신당 창당을 위한 탈당이 이어지면서 내년 총선은 하나의 여당 VS 여러 개의 야당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교과서 정국으로 우리 사회에서 보수진보 갈등이 높아지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교과서 국정화 갈등을 계기로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거세게 일던 내분이 수그러들기 시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야권의 주요 세력인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대여 공동 투쟁에 나섰습니다.
야권 통합까지는 아니지만 새로운 야권 연대 방안도 논의되기 시작했는데요. 기존의 야권연대는 후보 단일화 방안을 놓은 각당의 힘겨루기가 유권자들의 실망을 부르면서 패배로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야권에서는 한계를 드러낸 기존의 야권연대 외 새로운 야권연대 방안을 찾아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김부겸 전 의원은 야권 통합을 주장하고 있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야권연대 2.0으로 새로운 연대 정치를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진전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오는 총선에서 야당이 단일 대오를 갖출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11월 중 기업 구조조정 착수"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이달 내로 연합자산관리(유암코)의 투자대상 회사를 선정하고 기업 구조조정 업무에 본격 착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구조조정의 궁극적인 목적은 생산성 있는 기업을 살리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제고해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며 "엄정한 기업신용평가, 기업 자구 노력을 전제로 한 경영 정상화, 신속한 구조조정이라는 3원칙을 바탕으로 추진하겠다"고 발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유암코의 투자대상 회사를 11월 내 선정하는 등 기업 구조조정 업무를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신보·기보 정책보증제도 40년만에 확 바뀐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이 창업 초기 및 성장 기업에 대한 집중 지원 방식으로 확 바뀝니다. 지난 1970년대 초 국내 보증체계가 도입된 지 약 40년 만의 전면개편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금융개혁회의에서 '창의·혁신·기술 기업의 창업과 성장 촉진을 위한 신(新) 보증체계 마련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창업기, 성장초기 기업 발굴 및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는 것입니다. 보증기관의 심사 인력과 조직을 '성숙기업 관리'에서 '창업·성장기업 지원'에 활용될 수 있도록 재편할 예정입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창업지원규모도 현재 14조3천억원에서 17조6천억원으로 3조3천억원 확대합니다.
또한 창업기업의 데스밸리(창업 초기기업이 맞는 위험기간) 부담을 덜기 위해 1년 단위로 보증기관이 보증연장 여부를 심사하던 방식을 5년 이상(5~8년)의 장기보증으로 전환합니다. 이에 따라 보증심사 부담이 경감되고 안정적 경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와 함께 일반보증(85%)보다 높은 90% 보증비율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창업 1년 내에는 100%로 적용됩니다. 창업기업의 보증이용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내년 1분기부터는 창업 5년 이내의 창업·성장초기 기업에 대한 연대보증도 완전 폐지됩니다.
창업·성장초기 기업이 민간자금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증기관의 투자기능도 확대해 자금조달 경로도 다변화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신보, 기보 및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복수의 보증기관간 업무가 증복되고 기관간 업무 특화는 미흡했던 점도 뜯어고칩니다. 신보는 기업 성장성 등 미래가치를, 기보는 기술평가를 바탕으로 하는 창의·혁신 기술기업 지원에 주력합니다. 관계형 금융에 특화된 지신보는 영세한 '생계형 창업'을 지원합니다.
개인사업자가 창업을 할 때에는 신·기보도 지원하되, 성장이 정체되는 성장단계 이후에는 신보와 지신보가 지원할 방침입니다.
금융위는 이밖에도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창업보증, 성장보증, 위탁보증, 안정보증으로 세분화해 특화된 보증상품 및 계정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개편안으로 창업·성장초기 보증공급 확대로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이 충분하게 공급됨으로써 모험적 창업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막 오른 대우증권 인수전, 관전포인트는?
산업은행 자회사인 대우증권 인수전이 드디어 개시됐습니다. 지난 2일 산업은행에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K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 등 총 4곳이었는데요.
이번 인수전은 그 결과에 따라 증권업계 판도를 단숨에 바꿔 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대우증권은 작년에 NH금융그룹에 인수된 옛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이후 시장에 나온 초대형 매물입니다. 대우증권의 시가총액은 3조7천570억원으로, 상장된 증권사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큽니다(11월6일 종가 기준). 자본금 규모는 1조7천39억원입니다.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한 금융 3사 중 한 곳이 대우증권 인수에 성공한다면, 어디가 됐든 단숨에 증권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게 됩니다.
산업은행은 대우증권을 산은자산운용과 패키지로 묶어서 매각할 예정인데요. 증권가에서는 패키지로 묶인 대우증권과 산은운용의 가치를 2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수전 참여업체들이 모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매각가격은 이보다 꽤 높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됩니다.
예비입찰 제안서를 낸 4곳은 제각기 나름의 이유로 모두 이번 인수전에 기대하는 바가 큰 상황입니다.
KB금융의 경우, 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계열 증권사가 유일하게 중소형사 수준에 머물고 있어 대우증권 인수에 대한 목마름이 간절하죠. 또 그룹 내 은행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인수에 성공하면 그룹 내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이점도 얻을 수 있습니다.
올해 KB금융지주의 3분기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의 비중은 전체 순이익의 67%나 차지합니다. 증권의 순이익은 3% 비중에 그치고, 은행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카드의 순이익 비중은 20%입니다. 올해 대우증권의 연간 예상 순이익은 약 3천695억원(증권사 애널리스트 전망치 평균)으로, 만일 KB금융이 인수하게 되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단숨에 이뤄지는 것이죠.
미래에셋증권은 자산운용 및 자산관리에 특화된 증권사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에 강한 대우증권을 인수할 경우 금융투자사업에서 상호 보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대우증권이 보유한 해외네트워크도 덤으로 10개국 이상 추가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도 만만치 않죠.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옛 동원증권과 옛 한국투자신탁증권이 합병해 출범한 한국투자증권(연결자본금 1천756억원)을 거느리고 있는데요. 한국투자증권 역시 대우증권과 합병하게 되면 1위 증권사로 저만치 앞서게 됩니다.
다만,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에도 카카오뱅크 컨소시엄 소속으로 참여한 터라, 대우증권 인수전에 역량을 쏟을 수 있을 것인지가 변수로 보입니다.
대우증권 우리사주조합을 이끌고 있는 대우증권 노동조합도 무시할 상대는 아닙니다. 종업원지주회사 형태로 대우증권 인수를 노리고 있는 대우증권 노조는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와 활발히 접촉중입니다. 특히 중국 등 외국계 투자자의 참여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대우증권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예비입찰서를 검토한 후 본입찰 적격자를 골라내 대우증권에 대한 예비실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후 내달 초에 본입찰을 실시하고, 12월말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추가 상세실사, 가격 협상 등이 이뤄지게 됩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대우증권 인수전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해외직구 증가, 물가 잡는 효과 있다
해외직구가 증가하면서 국내 물가 상승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4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최창복 연구위원은 '해외직구에 따른 유통구조 변화와 인플레이션 효과' 분석 자료를 통해 해외직구가 직/간접적인 가격경쟁을 유발시켜 유통구조 변화를 촉진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해서도 마이너스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해외직구는 국내 거주자가 온라인 등을 통해 해외업체에 직접 주문해 구입하는 것으로, 해외직구 실적은 지난 2012년 8천억원에서 2014년에는 1조6천억원으로 2년 만에 두 배로 급증한 상태입니다.
해외직구의 급성장은 일부 품목의 국내외 가격 차이가 큰 데다 국내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켜줄 해외구매 전자상거래 여건 개선과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면세 효과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들은 국내보다 해외직구 가격이 약 30% 저렴한 것으로 체감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최 연구위원은 "해외직구는 온라인 유통경로를 새로 추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유통경로 간 경쟁을 유발하는 한편, 이를 통해 국내 유통경로가 해외 유통경로 수준으로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거래를 단순화시키는 등 효율성을 제고하도록 자극하게 된다"고 풀이했습니다.
또한 "해외직구가 새로운 유통채널로 등장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업자들 간 고객 확보를 위한 가격/서비스 경쟁이 불가피해진다"고 전했습니다.
최 연구위원이 이 같은 현상이 곧 인플레이션 완화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병행수입에 따른 정책효과로 독점 수입되는 아동복, 신발, 캠핑용품 등의 판매가격이 2013년도에 평균 10∼2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2012년 1월 이후 국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포함된 주요 해외직구 대상품목의 물가상승률은 해당 품목군의 여타 품목보다 크게 낮은 추세를 보여 해외직구가 물가상승률에 마이너스(-)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최 연구위원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인플레이션 추세에 영향을 미치는 해외직구 등에 따른 유통채널상 변화의 유의한 효과를 인플레이션 전망에 반영하고, 통화신용정책 수행 시 이러한 효과를 고려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
◆공공기관 10곳 중 9곳 임금피크제 도입 완료
정부가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에 힘을 쏟고 있죠. 어느새 공공기관 10곳 중 9곳에 임금피크제 도입이 완료됐다고 합니다.
지난 4일 기획재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일을 기준으로 전체 313개 공공기관(통폐합 예정 3개 기관제외) 중 91.7%인 287개 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을 마쳤다네요.
30개 공기업, 86개 준정부기관은 모두 도입을 완료했고, 197개 기타공공기관 가운데서는 정부출연연구소 20곳, 국립대학 병원 4곳(전남, 충북, 충남, 부산), 기타기관 2곳(국방과학연구소, 대한법률구조공단)을 제외한 171개 기관이 도입을 끝냈습니다.
가재부는 287개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오는 2016년도에 총 4천211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동영상광고 성장 기대감에 최고가 경신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업체 페이스북이 최근 선보인 동영상 광고의 시청자가 크게 늘면서 TV 광고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주가는 전날 발표한 3분기 실적이 호재로 작용해 주식시장에서 110.65달러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경신했답니다.
투자자들은 페이스북 동영상 광고 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3분기 페이스북의 하루 동영상 시청자수는 지난해 10억명에서 올해 80억명으로 8배나 급성장했답니다.
동영상 시청자수가 TV 광고 시장을 위협할 정도로 증가하면서 동영상 광고 사업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이 고조돼 페이스북 주가가 크게 치솟았습니다.
TV 광고 시장은 그동안 케이블업체들이 장악했으나 최근 넷플릭스나 훌루와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페이스북까지 가세할 경우 후발업체의 TV 광고 시장 잠식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투자사 제프리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피츠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토대로 한 맞춤형 온라인 동영상 광고가 광고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페이스북이 TV 광고 예산을 더욱 빠르게 잠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동영상 광고 시장 규모가 2017년 연간 1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 증가세가 계속돼 광고 사업의 성장 잠재력도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구글, 크롬OS 폐기 5년후로 늦췄다
알파벳 산하 구글이 2017년부터 크롬OS를 폐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며 5년후까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의 기술 지원을 보장하고 있는 것처럼 구글도 크롬OS 기기의 기술 업데이트를 2020년까지 약속했습니다.
구글은 그동안 PC 운영체제(OS)에 크롬OS를 채용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하는 이원화 정책을 고수해왔습니다.
하지만 구글은 지난해부터 두 OS팀을 한팀이 관리하도록 조직을 개편한데 이어 최근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하이브리드 PC '픽셀C'를 출시하고 크롬북에 크롬OS 대신 안드로이드를 설치하기 시작해 OS 통합이 멀지 않았음을 짐작케했습니다.
시장분석가들은 구글 크롬북이 교육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급성장하고 있어 이 시장의 영향력을 고수하기 위해 크롬OS를 당분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구글 크롬북은 저렴한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 성능으로 인기를 끌며 윈도PC와 아이패드 대항마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구글이 크롬북의 OS 지원을 중단할 경우 고객불만이 제기돼 판매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다만 구글은 크롬OS와 안드로이드를 통합해 새로운 안드로이드 OS 초기버전을 만드는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구글, 新지도전쟁 촉발?
애플이 최근 건물내부에서 아이폰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지도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iOS용 인도어 서베이앱을 출시하고 건물내부 지도시장 주도권 경쟁에 나섰습니다.
애플 인도어 서베이앱은 아이폰 센서 데이터와 RF 신호를 이용해 사용자가 건물안에서 있었던 위치를 추적해 표시합니다.
애플은 2013년 2천만달러에 인수했던 와이파이슬램의 기술을 토대로 이 앱을 개발한 것으로 보이며 '내 아이폰 찾기'나 아이비콘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촉매제로 활용할 전망입니다.
이 앱의 출시로 건물내부 지도시장을 장악하려는 구글과 애플간의 주도권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과 구글은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하면 건물안에 있는 물건들의 위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매장 층별 상품 배치나 판매량 변화를 수집할 수 있어 건물내부 위치 정보가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정보를 건물 내부 지도와 연계해 매장 고객 응대에 활용하면 제품을 어느 위치(공간)에 놓았을 때 잘 팔리는지, 고객이 선호하는 쇼핑 경로는 어디인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매장 관리자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제품을 진열하면 이전보다 판매량을 더 늘릴 수 있습니다.
지도 업체도 모바일 지도 사업에서 얻었던 이익을 더욱 크게 키울 수 있습니다. 건물 내부 지도플랫폼을 장악한 업체는 그동안 접근할 수 없었던 매장 안 위치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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