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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칠 생가서 '90억 황금변기' 뜯어간 英 일당, 5년 만에 단죄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 2019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생가에서 한화 약 90억원(475만파운드) 상당의 작품 '황금변기'를 훔쳐 달아난 일당이 5년여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지난 2019년 영국 윈스턴 처칠 생가에서 한화 약 90억원(475만파운드) 상당의 작품 '황금변기'를 훔쳐 달아난 일당이 5년여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사진은 '황금변기'. [사진=AP/연합뉴스]
지난 2019년 영국 윈스턴 처칠 생가에서 한화 약 90억원(475만파운드) 상당의 작품 '황금변기'를 훔쳐 달아난 일당이 5년여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사진은 '황금변기'. [사진=A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AP,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 형사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마이클 존스(39)와 프레데릭 도(36)에게 '황금변기' 절도에 대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들은 각각 강도, 장물 이전 조력 혐의를 받고 있다.

존스는 지난 2019년 처칠의 생가(블레넘 궁)에 전시된 이태리 설치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황금변기'를 훔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그는 이미 붙잡힌 사건 기획자·주범 제임스 션(40)의 사주를 받아 사건 당일 새벽 일당과 함께 블레넘 궁의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변기를 뜯어내 훔친 차량에 싣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도는 주범인 션과 모의해 훔친 변기를 옮기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작품은 당시 처칠이 태어난 바로 옆방에 설치돼 있었으며, 대형 망치·쇠지렛대 등이 동원돼 범행에 걸린 시간은 채 5분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는 범행 전날 현장을 방문에 해당 변기를 직접 사용하기도 했는데, 당시 경험을 묻자 "아주 인상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영국 윈스턴 처칠 생가에서 한화 약 90억원(475만파운드) 상당의 작품 '황금변기'를 훔쳐 달아난 일당이 5년여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사진은 '황금변기'. [사진=AP/연합뉴스]
지난 2019년 영국 윈스턴 처칠 생가에서 한화 약 90억원(475만파운드) 상당의 작품 '황금변기'를 훔쳐 달아난 일당이 5년여 만에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사진은 처칠의 생가 블레넘 궁. [사진=EPA/연합뉴스]

검찰은 "사전에 면밀히 계획되고 수행된 대담한 습격"이라면서도 "범인들은 조심성은 떨어졌다. 그들은 법의학과 CCTV, 휴대전화 기록 등의 형태로 증거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션 일당이 변기를 조각내 보석상들에게 팔아 현금화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비록 도난당한 금이 전혀 회수되지는 못했지만, 이번 기소로 더 광범위한 범죄와 자금 세탁 네트워크를 와해하는 데 일조했다"고 덧붙였다.

존스와 도는 이날 유죄 평결을 받고 이후 재판에서 형량이 확정될 예정이다. 도의 재판은 5월로 잡혔고, 존스와 션의 재판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

한편 '황금변기'는 작가 카텔란이 지나친 부(富)를 조롱하는 풍자성을 띤 작품이다. 카텔란은 18K 황금 98㎏으로 만든 이 작품에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붙여 지난 2016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 전시한 바 있다. 해당 작품은 지난 2018년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이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위해 백악관 설치를 제안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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