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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힘들었다"는 정순신 아들은 '6줄'의 학폭 사과문을 썼다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사의를 표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제출한 학교폭력 사과문이 공개됐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사의를 표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제출한 학교폭력 사과문이 공개됐다. [사진=pexels]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사의를 표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제출한 학교폭력 사과문이 공개됐다. [사진=pexels]

지난 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형배 무소속 의원실이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변호사의 아들 정모 군은 지난 2018년 민족사관고등학교 학폭위에 2차례 서면 사과문을 제출했다.

정순신 전 검사. [사진=경찰청]
정순신 전 검사. [사진=경찰청]

정 군은 같은 해 3월에서 5월 사이 첫 사과문을 양식 없는 A4 용지에 작성해 제출했다. 전체 분량은 6문장, 9줄이었으며 "저로 인해 00이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때 꽤 친한 사이였는데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등 내용이 담겼다.

학폭위원들은 정 군의 첫 번째 사과문에 대해 "서면 사과문을 A4용지 3분의 1정도(로 적었고), 제대로 된 서식도 없이 써서 왔다"며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군은 같은 해 8월15일 "미리 연락했어야 했는데 내가 연락을 하는 것이 너를 또 아프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연락하지 못했다" "너에게 어떤 해를 끼치고자 그랬던 건 아니다" "한동안 마음이 힘들어 잠을 자기도 힘들었다" 등 내용이 담긴 2번째 사과문을 작성해 담당 교사에게 제출했다.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고교 재학 시절 저지른 학교폭력 관련 1차 사과문. [사진=민형배 의원실]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고교 재학 시절 저지른 학교폭력 관련 1차 사과문. [사진=민형배 의원실]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고교 재학 시절 저지른 학교폭력 관련 2차 사과문. [사진=민형배 의원실]
정순신 변호사 아들이 고교 재학 시절 저지른 학교폭력 관련 2차 사과문. [사진=민형배 의원실]

민 의원은 "피해자가 아닌 학교와 학폭위원을 대상으로 쓴 가짜 사과문으로 형식과 내용도 형편없다"며 "아버지인 정 전 검사는 몹쓸 법 기술로 재심청구, 가처분신청 및 온갖 소송을 남발하고 반성 없는 아들 감싸기에만 여념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는 오는 14일 정 변호사를 상대로 아들의 학교폭력과 관련된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최초 청문회는 지난달 31일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정 변호사가 불참해 연기됐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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