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험사 순익 14조원 사상 최대⋯자기자본 26조원↓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14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금리 하락과 할인율 현실화로 보험 부채는 늘면서 자기자본은 줄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경영 실적'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2개·손해보험사 32개의 순이익은 모두 14조1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6282억원(4.6%) 늘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5조6374억원으로 3736억원(7.1%) 늘었다. 손보사는 8조5066억원으로 2546억(3.1%) 증가했다.

투자 손익이 크게 개선돼 순이익이 늘었다. 자동차 손해율 증가와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적립 기준 강화에 따른 보험 손익 악화에도 이자와 배당 수익이 늘었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241조445억원으로 3조4353억원(1.4%) 증가했다. 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27조6045억원으로 2조4028억원(1.9%) 늘었다.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13조4400억원으로 1조325억원(0.9%) 증가했다.

손보사는 장기보험(5.2%)과 일반보험(7.4%)에서 보험료가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1.8%)과 퇴직연금(-7.2%)은 줄었다. 생보사는 보장성보험(13.1%), 저축성보험(2.7%), 변액보험(0.4%)이 증가했고, 퇴직연금(-26.2%)이 줄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지난해 1.13%다. 전년 대비 0.03%포인트(p) 올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12%로 1.08%p 올랐다.

자기자본은 보험 부채 증가로 줄었다. 지난해 말 총자산은 1273조2000억원, 총부채는 1131조2000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47조원(3.8%), 73조원(6.9%) 늘었다.

자기자본은 142조1000억원으로 26조원(15.5%) 줄었다. 생보사의 자기자본은 22조8000억원(-21.7%) 줄어 감소 폭이 컸다. 손보사는 3조3000억원(-5.1%) 감소했다.

금감원은 "자기자본 수준이 과도하게 낮은 보험사에는 개별 지도를 하고, 필요하면 자본 관리 계획을 검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