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추락 헬기, 민가 향하다가 갑자기 야산으로"…목격자의 증언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경북 산불 현장에서 추락한 헬기가 민가를 향해 가던 중 갑작스럽게 야산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야산에 산불진화용 헬기가 추락해 당국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헬기 조종사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 한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야산에 산불진화용 헬기가 추락해 당국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헬기 조종사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 한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26일 교안리 주민 황성범(54) 씨는 연합뉴스에 "헬기가 민가 방향으로 점점 낮게 날더니 갑자기 왼쪽에 있는 야산 쪽으로 방향을 틀고 추락했다"고 말했다.

"비정상적인 날카로운 소리가 하늘에서 나길래 봤더니 헬기였다"고 전한 그는 "헬기가 추락한 후 불길에 휩싸이더니 터지는 소리가 네 번 정도 났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다른 주민인 권우석(52) 씨 역시 "헬기가 물주머니를 달고 있는 듯 보였는데, 야산 쪽으로 방향을 바꾼 후에도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추락했다"고 이야기했다.

헬기 추락을 최초로 경찰에 신고한 김영한(62) 씨는 "하늘을 날던 헬기에서 검은 연기나 불길은 보이지 않았다"면서 "조종사를 구하려고 뛰어갔는데 도착하니까 헬기가 화염에 휩싸여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했다.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야산에 산불진화용 헬기가 추락해 당국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헬기 조종사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 한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야산에 산불진화용 헬기가 추락해 당국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헬기 조종사는 사고 현장에서 사망 한 채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1분쯤 경북 의성군 신평명 교안리 493번지 인근에서 산불 진화에 동원된 강원도 임차 S-76A 중형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한 헬기는 불에 탄 채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망가졌으며, 희뿌연 연기만을 내뿜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추락 헬기, 민가 향하다가 갑자기 야산으로"…목격자의 증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