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4·2 부산광역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TV토론회에서 중도·보수 진영의 정승윤·최윤홍 후보가 단일화 무산을 두고 기싸움을 벌였다.
25일 오후 6시25분 부산MBC에서 진행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외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승윤 후보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할 덕목은 정직과 신의"라며 최윤홍 후보의 일방적인 단일화 파기에 대해 비핀했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에 어떠한 조건이나 내용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합의문에 서명해 놓고 억까('억지로 까다'의 준말)하면서 단일화를 파기했다"고 공격했다.

이에 최윤홍 후보는 "민주주의의 기본 토대는 공정과 정의, 상식이다. 과정도 결과도 모두 공정해야 한다"며 "그런데 과정에서 온갖 불법들이 있었는데 그 결과를 수용하라고 하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공정, 상식, 정의라는 세 단어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떳떳한 교육감이 되고 싶다"며 "양심을 걸고 아이들에게 공정을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선거 기간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가 없어 최근 4년 이내 선거 득표율 10% 이상을 획득한 김석준 후보는 별도로 1대 1 대담회를 진행한 관계로 중도·보수 진영 두 후보만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단일화 무산 부분 외에는 별다른 비판 없이 '교권 회복 및 교내 범죄 예방', '사교육비 경감 및 공교육 활성화', '늘봄학교 정책', '교육격차 해소 방안' 등에 대한 정책 검증만 이어갔다.
다만 김석준 후보에 대한 견제와 비판성 발언을 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정승윤 후보는 "김 후보의 공보물에 극우 세력에게 아이들을 맡기겠냐 말이 있다"며 "이렇게 편협하고 어설픈 이념교육으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키겠다는 절실한 심정으로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헌정당으로 해산된 통진당에 몸담은 김 후보야 말로 반국가 세력 아닌가"라며 "또 전교조 교사 특별채용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석준 후보에게 교육을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윤홍 후보도 부교육감 시절 정책을 언급하며 "전임 교육감과 함께 흔들리고 있는 부산 교육을 바로잡아 왔다"며 직전의 김석준 교육감 시절 정책을 애둘러 비판했다.
/부산=박채오 기자(che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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