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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올해 여름 폭염·폭우↑…기후재난 대응 더 촘촘하게


호우긴급재난문자 직접 발송, 태풍정보 더 짧게, 폭염특보 체감온도로

올해 폭염특보는 체감온도를 기반으로 발령한다. [사진=기상청]
올해 폭염특보는 체감온도를 기반으로 발령한다. [사진=기상청]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올해 여름 우리나라는 폭염과 폭우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호우긴급재난문자를 올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직접 전달하는 시스템을 선보인다. 태풍정보는 시간을 짧게 해 더 자주 제공한다. 폭염특보는 체감온도 기준으로 바꿨다.

이번 3개월 전망에서 여름철(7~8월) 기온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전망됐다.

기상청 현업 기후예측모델뿐 아니라 미국, 영국 등 전 세계 11개 기상청의 471개 기후예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여름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6~63%에 달했다.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확률이 39~47%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열대 태평양·북대서양·인도양 해수면 온도, 북극 바다얼음(해빙) 등 기후감시 요소를 분석한 결과 열대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강한 대류 활동이 우리나라 쪽으로 대기 파동을 형성해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켜 기온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극한 호우 재난문자’는 올해 기상청에서 읍·면·동 단위로 해당 지역에 직접 발송한다. 수도권에 시범 실시하고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사진=기상청]
‘극한 호우 재난문자’는 올해 기상청에서 읍·면·동 단위로 해당 지역에 직접 발송한다. 수도권에 시범 실시하고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사진=기상청]

강수량의 경우, 엘니뇨(적도 동태평양 온도의 비이상적 상승)가 여름철 동안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부근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7월 중순에서 8월 중순에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23일 여름철 기후재난 대응 점검을 위해 국가기상센터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3개월 전망(7∼9월)과 여름철 방재 대책을 발표했다.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인 열대 중·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9℃ 높은 상태로 엘니뇨 발달 가능성이 매우 커 실시간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엘니뇨는 현상 자체보다는 북극 해빙, 유라시아 눈덮임 등 다양한 기후요소와 결합해 이상고온, 집중호우, 가뭄 등 다양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기상청은 여름철 전망을 근거로 해 여름철 기후재난에 따른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새로운 대책으로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 직접 발송한다.

‘극한 호우 긴급재난문자 직접 발송’은 지난 6월 15일부터 시작했다. 기상청은 피해가 우려되는 매우 강한 비(1시간 누적 강수량 50㎜이면서 동시에 3시간 누적 강수량 90㎜)가 관측된 경우, 해당 지역(읍·면·동 단위)에 직접 재난문자를 발송한다.

기상청의 재난문자를 올해 여름부터 직접 전달하면서 더욱 신속하고 즉각적 재난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에 시범 운영 뒤 2024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지난 5월 15일부터 체감온도 기반의 폭염특보를 정식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단순히 기온만을 고려했는데 올해부터는 습도까지 판단, 국민이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나타내는 체감온도를 기반으로 한 폭염특보를 정식 운영판다.

건설, 택배, 배달 분야에 종사하는 야외근로자와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폭염 영향예보를 확대 제공한다. 온열질환으로 피해 비중이 높은 농촌 지역 어르신을 위해서는 도시에 있는 자녀들에게도 함께 관련 정보를 문자로 직접 전달해 어르신들이 효과적으로 폭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간접영향으로 비바람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에 강하게 불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태풍 '힌남노' 간접영향으로 비바람이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에 강하게 불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존의 태풍예보는 태풍의 위치나 상륙 여부와 관계없이 6시간 간격으로 제공됐는데 앞으로 태풍의 국내 상륙이 예상되는 경우 육상에서는 3시간 간격으로 더욱 세분화된 태풍정보를 제공한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여름철 자연재난으로부터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기후재난 대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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