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내년에 신입 취업을 준비하는 대졸 구직자들의 연봉 눈높이가 최근 높아진 한편, 직장인들 역시 내년 연봉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내년 신입직 취업을 준비하는 4년대졸 학력의 구직자 535명을 대상으로 '취업목표 기업과 희망연봉 수준'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희망연봉은 '평균 3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하반기 동일조사 결과 대졸 신입직 희망연봉이 평균 3천200만원으로 조사된 것에 비해 평균 100만원정도(3.1%) 높은 수준이다.
대졸 신입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은 전공계열과 취업을 목표로 하는 기업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전공계열별로는 '이공계열' 전공자의 희망연봉이 평균 4천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상경계열 전공자의 희망연봉은 평균 3천300만원, 인문사회계열 전공자의 희망연봉은 평균 3천200만원, 예체능계열 전공자의 희망연봉은 평균 2천900만원 순으로 높았다.
취업 목표 기업별로는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대졸 신입 구직자들의 희망연봉이 평균 3천8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기업 취업이 목표인 구직자의 희망연봉이 평균 3천300만원, 중견기업(평균 3천200만원), 중소기업(평균3천만원) 순으로 높아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는 구직자와 중기 취업을 목표로 하는 구직자의 희망연봉도 평균 800만원의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신입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은 취업 목표 기업 1위로 '대기업'을 꼽았다. 조사에 참여한 전체 응답자 중 29.9%가 '대기업' 취업이 목표라고 답한 것이다. 이어 '중견기업' 취업이 목표라는 응답자도 29.0%로 근소한 차이로 많았다. 이 외에는 중소기업 취업이 목표하는 응답자가 22.8%로 나타났고, 공기업 취업이 목표라는 응답자는 18.3%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직장인들도 내년 연봉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기대감을 갖는 가장 큰 이유는 인사 제도 개편에 따른 급여 환경 개선이 가장 컸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501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연봉 협상 기대감'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인 54.5%는 '기대감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인사 제도 개편 등 급여 환경이 개선될 것 같아서'가 32.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이어 '애사심 고취 등 동기 부여가 필요해서(25.6%)', '올해 부서 KPI 달성 등 실적이 좋은 편이어서(17.9%)', '신사업 등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서(17.6%)' 등이 뒤따랐다.
반면 기대감이 없다고 답한 그룹은(45.5%)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며 경영 악화 상황도 지속될 것 같아서(50.0%)'를 역시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 '승진 대상자가 아니어서(21.9%)', '연봉 동결이 유지되고 있어서(15.8%)', '올해 연봉 협상 결과가 좋지 못해서(8.3%)' 등이 있었다.
직장인이 희망하는 내년도 희망 연봉 인상률은 현재 연봉 대비 약 10% 인상이라고 답한 이들이 2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약 5%(22.4%)', '약 3%(10.8%)', '약 1%(10.6%)' 등의 순이었다. 이들은 연봉 인상 금액으로 '약 240만원(월 20만원 정도, 29.3%)'을 받기를 가장 희망했다. 다음으로 '약 120만원(월 10만원 정도)', '약 360만원(월 30만원 정도, 18.6%)' 등이 연봉 희망 인상 금액으로 꼽혔다.
다만 올해 연봉이 인상된 직장인은 10명 중 4명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 중 39.7%가 '올해 연봉이 인상됐다'고 답했다. 이들에게 연봉 인상률에 대해 묻자 현재 연봉 대비 '약 5%(20.1%)' 인상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약 2%, 16.6%)', '약 3%(15.6%)', '약 1%(15.1%)' 순이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연봉이 인상된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인 67.3%는 연봉 인상률이 5% 이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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