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SKY 졸업 후 도배사를 선택한 도배사,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하며 지게차를 모는 여성 기술자 등 현장에서 전문 기술을 발휘하며 일하는 청년들이 주목 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무직 선호가 강한 우리나라에서 기술직은 힘든 일이라는 편견을 깨고 직업으로서 그 위상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21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2030 MZ세대 2천81명을 대상으로 '기술직에 대한 생각'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79.1%)이 수입 등 조건이 맞다면 기술직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기술직을 하고 싶은 이유로는 '능력이나 노력만큼 벌 수 있어서(55.7%,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대체하기 어려운 기술로 내 일을 할 수 있어서(51.2%)', '정년 없이 계속 일할 수 있어서(39.2%)', '기술만 있으면 진입 장벽이 높지 않아서(36.8%)',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서(28.7%)', '승진 압박·사내 정치 등 조직 스트레스가 없어서(27.2%)' 등을 이유로 들었다.
관심이 가는 기술직으로는 '인테리어업자(31.3%,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미용, 뷰티업 종사자(30.2%) ▲도배사, 미장사(28.1%) ▲생산 기술직(22.8%) ▲전기 기술직(20.6%) ▲화물차, 지게차 등 중장비 기사(18.5%) ▲건축 설계사(17.7%) ▲항공 정비사(17.2%) ▲목수(15.2%) ▲용접사(9.2%)가 10위권 안에 들었다.
실제 기술직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으로는 '안정적인 수입(50.6%, 복수응답)'이 단연 많았다. 이 외에도 ▲고수익(38.2%) ▲직업 안정성(38.1%) ▲정년 없이 근로 가능 여부(31.3%) ▲적성(28.5%) ▲성장 가능성과 비전(27.7%) ▲기술직에 대한 긍정적 인식(27.4%) ▲기술 진입장벽(26.5%) ▲자유로운 시간 활용(26.3%) 등이 보장돼야 한다고 답했다.
'수입'이 기술직 전향의 필요조건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연 수입 기준 6천400만원 이상일 경우 기술직 전향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반면 기술직 의향이 없는 응답자(434명)는 '육체 노동이 많아 힘들 것 같아서(42.9%, 복수응답)', '업무환경이 열악할 것 같아서(35%)', '전문 기술을 배우는 것이 부담돼서(27.2%)',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을 것 같아서(22.8%)', '현재 직업에 만족해서(20.5%)', '고용 안정성을 보장 받을 수 없어서(20%)' 등을 이유로 들었다.
또 전체 응답자들 중 88.4%는 미래 자녀가 기술직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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