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8월 판매량이 반도체부족과 코로나재확산 영향으로 주춤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의 8월 판매량은 54만4천932대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국내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10만6천247대, 해외시장은 6.1% 감소한 43만8천685대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이 판매 감소의 직격탄이 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국내 5만1천34대, 해외 24만3천557대 등 전년 동월 대비 7.6% 감소한 29만4천591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6.5%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7.8%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3천685대, 쏘나타 4천686대, 아반떼 4천447대 등 총 1만2천840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천11대, 싼타페 3천322대, 투싼 3천821대, 아이오닉5 3천337대 등 총 1만6천894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천718대, GV70 2천575대, GV80 1천231대 등 총 8천307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위기 상황 지속에 대응해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국내 4만1천3대, 해외 17만6천201대 등 전년 동월 대비 0.1% 증가한 21만7천204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6.6% 증가, 해외는 1.4% 감소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2천38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561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7천76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 판매는 스포티지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46.4% 증가한 6천571대로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승용 모델은 K5 4천368대, K8 3천170대, K3 1천829대, 레이 1천814대 등 총 1만3천838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천611대, 쏘렌토 3천974대, 셀토스 2천724대 등 총 2만3천355대가 팔렸다. 지난달 출시한 전용 전기차 EV6는 1천910대가 판매됐다.
한편 기아는 지난달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등 친환경차를 총 1만349대 판매하며 처음으로 친환경차 월간 내수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GM)은 내수 4천745대, 수출 1만1천871대 등 총 1만6천616대를 판매했다.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 동월 대비 40.1% 감소한 수치다. 내수는 19.5% 줄었고, 수출은 45.7% 급감했다.
르노삼성차는 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한 8천846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4천2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9.4% 증가했으나 내수는 24.6% 감소한 4천604대를 판매했다.
9월 전체 판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주력 차량은 XM3였다. XM3는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8월 전체 판매 대수의 53%인 총 4천658대(내수 1천114대 수출 3천544대)가 판매됐다.
쌍용차는 내수 4천861대, 수출 2천874대를 포함 총 7천735대를 판매했다. 제품 개선모델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부품수급 제약 상황 등으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제품 개선 모델이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판매 물량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부품협력사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출고 적체 현상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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