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이준석 "오세훈·홍준표 중 한 명 위험해⋯국힘 내 경선 치를 4명은?"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국민의힘 전 대표이자 대선후보가 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국힘 경선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이 의원은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이준석'의 라이브 방송에서 "현재 국힘 경선 구도는 4강(强) 3중(中)으로 볼 수 있다"면서 "김문수가 선두 주자이며, 역전의 명수로 불리는 홍준표·오세훈 두 후보가 뒤를 잇고, 한동훈이 탄핵 찬성파의 지지를 받아 경선을 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1강 3중 구도로 봐도 될 것 같다"는 그는 "김문수가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1강으로 볼 수 있고, 안철수·원희룡·유승민 세 후보는 3중 또는 3약(弱)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분석했다.

또한 국힘 대표 시절 경선 과정을 언급, "국힘 경선은 원래 7~8명 나오면 3~4명으로 압축한 뒤 본경선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입당 전 경선 관련 상담을 내게 요청했을 때 윤 총장이 1등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고, 후보들의 공격을 피하려면 4명 정도로 압축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 조언했다"며 "그런데 윤 총장은 어디서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무조건 5명으로 해야 한다고 우겼다. 이는 예외적인 상황으로, 기본적으로는 3~4명이 적절한 숫자"라고 부연했다.

"중요한 것은 국힘 지도부, 특히 권영세·권성동이 후보를 셋으로 줄일 것이냐, 아니면 넷을 유지할 것이냐"라고 강조한 이 의원은 "현재 국힘 지지층의 구도를 보면 김문수와 홍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탄핵 반대파이며, 오세훈과 한동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탄핵 찬성파에 가까운 성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결선 투표가 없는 상황에서 만약 컷오프를 통해 후보를 세 명으로 줄인다면, 탄핵 찬성파 한 명과 탄핵 반대파 두 명이 남게 돼 탄핵 반대파가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사실상 단일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하며, "4인과 달리 3인 컷오프에서는 이 단계에서 실질적인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과 막역한 사이라고 밝힌 이 의원은 "둘 중 한 명은 지금 위험하다"면서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고 나중에 경선이 진행되면 얘기를 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8일 개혁신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의원에 대한 대선 후보 찬반투표 결과, 찬성 92.81%로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지난 16~17일 이틀간 진행됐으며, 투표 대상은 전당원(일반 당원+책임 당원)이다. 총선거인수 7만 7364명 중 3만 9914명이 투표(투표율 51.59%)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찬성은 92.81%(3만 7046명), 반대 7.19%(2868명)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