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수기자] '일베(일간베스트)' 논란이 제기된 '이터널 클래시'의 퍼블리셔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소태환)이 최종 검수 책임자를 징계하고 이터널 클래시의 모든 광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개발사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419 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을 반란과 폭동으로 묘사하는 듯한 일부 표현으로 이터널 클래시가 몰매를 맞은 가운데, 강도높은 후속 조치에 나선 네시삼십삼분이 논란을 진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원상, 소태환 네시삼십삼분 공동대표는 지난 8일 이터널 클래시 공식카페를 통해 게재한 사과문에서 "이번 이터널 클래시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불쾌함과 마음의 상처에 대해 고개 숙여 사죄드리며 퍼블리셔로서 게임을 여러분께 선보이기 전에 철저히 살펴야 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그러면서 "또한 미성숙한 반성과 사과의 글로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 더욱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저희 경영진은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터널 클래시는 게임내 일부 표현이 일베를 연상시킨다는 의혹이 지난 5일 제기되면서 논란이 된 모바일 게임이다. 게임 내 챕터(단계)에 붙은 '반란' '폭동' 등 일부 표현이 비뚤어진 '일베'의 행동과 같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됐다.
네시삼십삼분은 문제가 된 표현을 즉각 수정하고 사과문을 두 차례 게재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여전히 이터널 클래시를 둘러싼 일베 논란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두 대표는 "이터널 클래시의 최종 검수 책임자에 대한 징계 조치를 취하고 이터널 클래시에 대한 모든 광고 활동을 중단하겠다"면서 "퍼블리셔로서 우리의 실책에 대한 책임과 함께 이번 사건으로 인해 불쾌하고 상처받은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네시삼십삼분 측은 개발사 벌키트리와의 법적 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하기도 했다.
두 대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은 이터널 클래시를 개발한 벌키트리에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 처벌 등 책임있는 답변을 사건 발생 시점부터 요청했고 아직까지 답변은 받지 못했다"면서 "벌키트리의 조사 및 조치에 따라 어떠한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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