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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이 폭동?" 모바일 게임 표현 논란에 게임사 거듭 사과


챕터구분 '4-19 반란진압' '5-18 폭동' 논란된 '이터널 클래시'

[문영수기자] 419 혁명과 518 민주화 운동을 반란과 폭동으로 묘사하는 듯한 모바일 게임이 논란을 빚고 있다.

게임의 챕터(단계)에 붙은 '반란' '폭동'의 이름이 논란을 일으키자 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문제의 챕터 구분을 삭제하고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이터널 클래시(개발사 벌키트리, 퍼블리셔 네시삼십분)'가 게임 내의 챕터 중 4-19는 '진압' 5-18은 '폭동'이라 단계를 두고 있다가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검수를 통과하고 일반 이용자들의 베타테스트까지 거친 이 게임에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성을 훼손하는 듯한 챕터 구분이 돼 있자 이터널 클래시 공식 카페에서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카페 이용자들이 이같은 표현이 마치 비뚤어진 일부 '일베'의 행동과 같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누리꾼들은 개발사인 벌키트리와 퍼블리셔인 네시삼십삼분이 사전에 이같은 문제의 표현들을 발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이터널 클래시는 개발 기간 3년이 걸린 게임으로, 해당 기간 동안 문제의 표현을 조치하지 못한 점에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터널 클래시 공식카페에는 "이게 우연이고 미처 발견 못한 부분이라고? 살고 싶으면 개발진중 일베충 해고하고 해명글 재대로 올려라(ID: 로킹XXXXXX)", "공지로 밝히긴 껄끄러우실 테지만 저게 우연히 저렇게 지을 순 없다. 더 큰 사고 치기 전에 제목 지었던 직원 빨리 조치하시는게(ID: 오XXXX)", "저렇게 몰랐다, 죄송하다면 다인가(ID: 형XX)" 등의 지적이 이어졌다.

◆퍼블리셔·개발사 대표도 일제히 사과

지난 5일 오후 논란이 확산되자 네시삼십삼분은 문제의 표현들을 수정하고 공식 카페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회사 측은 "이터널 클래시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께서 관련 사항으로 불쾌감을 느끼시지 않도록 관련 챕터명은 신속하게 수정했다"며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사과가 네티즌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했다. 공식카페에 문제가 이어지자 네시삼십삼분과 개발사 벌키트리는 이날 오후 8시경 사과문을 재차 공지했다. 이번에는 소태환, 장원상 네시삼십삼분 대표와 김세권 벌키트리 대표와 직접 나서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하게 조사 중이라는 설명도 보탰다.

김세권 벌키트리 대표는 "챕터명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글을 본 후 저를 비롯한 벌키트리 개발진 모두는 깜짝 놀라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면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 그러나 우연의 일치라고만 하기에는 오해를 살만한 소지가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했다.

또한 "저희와 네시삼십삼분 개발진과 운영진, 두 차례에 걸친 비공개테스트 테스터 등 수많은 분들에 의해 검수, 테스트됐음에도 그 과정 중에서는 전혀 의식하지 못한 일이었다"며 "그러나 오해의 소지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살피고 챙기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소태환, 장원상 네시삼십삼분 대표도 "재미있는 게임과 쾌적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하고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이같은 논란의 원인을 제공해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대표는 그러면서 "이 문제를 철저히 조사할 예정으로,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는 직원은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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