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주식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 첫날인 국내 증시는 큰 변동성 없이 차분한 모습이었다.
15일부터 국내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채권(ETN) 등의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됐다.
첫날인 이날 증시에서 중국 투자업체 대상으로 1천억원을 유상증자한 제주반도체가 29.93% 급등 마감했다. 이 밖에 계양전기우, GT&T, 대호피앤씨우, 태양금속, 삼양홀딩스, 태양금속우 등 총 7개 종목이 상한가인 30% 가까이 치솟았다.
하지만 증시 전반적으로는 우려했던 급등락 현상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기존 상한가인 15%를 뛰어넘어 급등한 종목은 진원생명과학, 로체시스템즈, 삼양홀딩스우, 네오피델리티 등 9개 종목에 그쳤다.
하한가 종목 역시 나오지 않았다. 이날 증시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것은 루보로 17.83% 내렸고, 이오테크닉스, 넥스턴, 씨그널엔터테인먼트, 에이씨티, 스포츠서울, 산성앨엔에스, 에스아이리소스 등은 15~16%대 내렸다.
당초 거래소 측은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오히려 증시 변동성이 줄어들고, '상한가 따라잡기' 등의 투기성 매매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크게 가격제한폭 확대의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지수 전체보다는 일부 종목에 한해 심리적인 영향을 주는 데 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차잔고가 늘어났다거나 담보비율이 높아지는 등의 하락 요건이 있을 때 추가적으로 급락하는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개별종목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9.85p) 내린 1042.32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0.92%(6.55p) 하락한 705.85로 마감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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