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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뿐인 출발' 이완구, 차기주자 가능성은?


성과 통한 상처 극복이 우선, '할 말 하는 총리' or '당·청 소통의 가교'

[채송무기자] 이완구 국무총리가 험난했던 국회 인준 절차를 마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총리는 17일 오전 8시40분 정부서울청사로 첫 출근하면서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이날 10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첫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등 총리로서의 일정을 수행한다.

그러나 앞으로의 행보는 험난하다. 충청권 대표주자 중 한 명으로서 책임총리직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총리는 인사청문 기간 동안 제기된 무수한 의혹으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신뢰 역시 무너졌다는 말도 있다.

특히 본인이 한 '언론사 외압' 발언으로 총리 자질에 물음표를 제기했고, 결국 여권 내부에서도 상당한 부정적 여론에 휩싸였다. 여야의 총력전 양상으로 진행된 전날의 인준 투표에서 약 여권의 7표가 기권 및 부결로 이탈하면서 상처 뿐인 출발을 하게 됐다.

충청권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총리가 이후 차기 주자로서 부활할 수 있을까?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답으로 실질적인 국정과제를 추진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를 관건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자는 우선 오랜 공직 경험을 살려 국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면서 자신의 강점으로 평가됐던 국회와의 소통에도 힘써 얻은 성과를 통해 인사청문회에서 받은 상처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후 이 총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도 '할 말은 하는' 총리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이면서 충청권의 지지를 기반으로 차기 주자로 떠오를 수 있다. 이는 이회창 전 총리가 걸었던 방식이지만, 정권과 일정 정도 대립이 불가피하다.

청와대와 국회의 소통을 통해 여권 내 친박 의원들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방식도 있다. 현재 당내 친박계에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향후 이 총리가 영남에 기반이 있는 친박계 세력과 본인의 충청권 기반을 통해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지난 총리들이 정권의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역할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이 총리가 낮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과 어려운 경제 상황의 책임을 한 몸에 맞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천신만고 끝에 이 후보자는 국무총리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이 후보자가 어려운 국정 상황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차기 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여의도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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