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28일 신한금융투자는 통신서비스업종이 내년에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에 따른 실적 개선의 선순환이 나타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익 개선 속도는 상반기가 하반기에 높아 보여 주가는 '상고하저' 흐름으로 예상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단통법 시행으로 인해 통신서비스업체들에 앞으로는 급격한 비용 증가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이동전화 월별 번호이동이 안정되면 기존에 가입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SK텔레콤에게 가장 유리한 시장이 된다"며 내년 배당수익률까지 감안한 최선호주로 SK텔레콤을 꼽았다.
LG유플러스는 비용 통제를 통한 실적 개선을 기대했고, KT는 실적 개선이 가능하긴 하지만 유선 매출액 감소가 리스크라고 봤다.
성 애널리스트는 "단통법 시행으로 내년 통신서비스시장은 비용 통제에 따른 실적 개선의 선순환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가입자 유지(또는 소폭 증가)→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 상승(데이터 사용 증가)→매출액 증가→비용 통제(또는 감소) →이익 레버리지를 통한 실적 개선'의 선순환 구조가 나타날 것이란 판단이다.
이익의 개선 속도는 상반기가 하반기에 비해 좋을 가능성이 높아 '상고하저'의 주가 흐름을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마케팅 경쟁 때문에 실적이 저조했으나, 하반기에는 비용 절감 덕분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내년에는 반대로 상반기에는 단통법 효과와 기저효과로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고,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추세는 유지되겠지만 그 폭은 줄어들 것이란 의견이다.
한편, 하 애널리스트는 "통신요금 인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통신비가 부담스러운 사용자들은 통신비가 낮은 알뜰폰(MVNO) 사업자를 선택하면 된다"며 "과거의 사례를 볼 때 혹시라도 강제로 통신비가 인하된다 해도 통신서비스업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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