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전설적인 아티스트 닥터드레와 유니버설뮤직그룹 인터스코프 부문 회장인 지미 아이빈이 공동 설립한 비츠일렉트로닉스(이하 비츠)가 애플과 매각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파이낸셜타임스를 인용, 애플이 비츠와 32억달러 인수 협상을 진행중이며 이르면 다음주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협상이 성사될 경우 애플은 비츠 오디오 기기부문과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부문을 손에 넣게 된다. 이 부문 기술과 서비스 역량은 애플 이어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디자인, 오디오 기술, 스트리밍 음악 기술 등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수금액은 애플 사상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개월 동안 24개 회사를 인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제품을 개선시키고 차세대 제품을 준비할 수 있다면 관련 기업을 계속 인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츠가 그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매장에 비츠가 만든 닥터드레 헤드폰과 스피커를 전시할만큼 애플과 비츠의 관계가 매우 긴밀하다.
음악 애호가였던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는 개인적으로 지미 아이빈 회장과 함께 작업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인터뷰에서 지미 아이빈 회장은 스티브 잡스에게 스트리밍 서비스와 같은 섭스크립션 음악 서비스를 해야 한다고 2000년초에 권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튠스라디오를 내놓고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하지만 기대만큼 파급력이 크지않아 비츠를 인수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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