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지난해 초 국내 맥주 사업 진출을 발표한 롯데주류가 충주시에 파일럿 공장을 짓고 내년 상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맥주 시장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로 양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주류가 본격 사업 진출을 알린 후 삼파전을 예상하며 진행 상황에 대해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업계 관계자는 "음식점 유통망은 다른 맥주회사에 비해 약하지만 가정용 제품이 판매되는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서는 롯데가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진행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1월 충주시와 맥주 공장 설립에 관한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2015년부터 충주신산업단지 내에 본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충주시가 165만2900여㎡(약 50만평) 규모의 신사업부지를 조성할 계획이어서 그 안에 33만㎡(약 10만평) 규모로 7천억원을 투자해 맥주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며 "내후년 착공에 들어가는 사안이라 아직까지 시설 설비 등에 대해 결정된 바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충주시가 아직까지 신사업부지를 결정하지 않아 어디에 공장을 착공할지 우리도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롯데주류는 본공장 착공에 앞서 현재 충주시에 약 9만9천㎡(3만평) 규모의 파일럿 공장을 짓고 있는 중이다. 이곳에서 미리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서 테스트해본 뒤 본격 사업 전개 시 소비자 니즈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현재 테스트 제품 생산을 위한 파일럿 공장은 짓고 있는 중"이라며 "이곳이 풀가동되면 전체 시장 점유율의 3~4%를 차지할 만큼의 물량이 생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출시하는 맥주가 라거(lager) 계열일지, 에일(ale) 계열일지 그 종류에 대해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여러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스터디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는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맥주 제품의 전개 방향에서도 계속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테스트 개념으로 출시되다 보니 아무래도 소량 생산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아직 타깃 시장 구분을 하지 않았지만 내년에 제품이 출시되면 음식점 등 업소용 시장은 주요 업소 몇 군데를 상대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가정용 시장도 소량으로 공략할 수 있는 채널 확보에 힘쓸 예정"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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