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제주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모바일 투표 방식에 대해 민주통합당 중앙선관위가 후보 측과 논의를 거쳐 향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 25일 실시됐던 제주 지역 경선에서는 정세균·손학규·김두관 후보가 모바일 투표 과정에서 후보 이름을 끝까지 듣지 않고 투표할 경우 무효처리되는 부분을 들어 문제를 제기했다. 공교롭게도 기호는 1번 정세균 2번 손학규 3번 김두관 4번 문재인 후보였다.
이에 대해 김승남 민주통합당 중앙선관위 간사는 25일 부산 김해 공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투표에서 후보 이름을 끝까지 듣지 않고 투표할 경우 무효처리된 부분에 대해서는 당헌당규 상 시행 세칙이 마련된 이후 기호를 추첨했다“며 "특정 후보의 유불리와 모바일 투표 설계 과정이 연관이 있다는 주장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입장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제주 지역 재투표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간사는 "전체 재투표는 있을 수 없다. 로그 파일을 열기로 결정됐을 때 무효표가 된 것을 어떻게 할지는 차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정세균·손학규·김두관·문재인 네 후보 측 대리인과의 회의를 통해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선관위에 권고한 제주 경선 결과에 대한 로그파일 공개가 이 자리에서 검토될 예정이다.
로그파일을 열어 무효표수를 확인해도 이를 유효화할 수는 없다. 로그파일 상에 무효화된 표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 알수 없기 때문이다.
김 간사는 "로그파일을 열면 전화가 걸려오자마자 끊어버렸던 사람이 몇 명인가, 자기 인증 절차를 한 후 끊었던 이가 몇 명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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